2022/04 4

짧은 일기-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제목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사람 사는 이야기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표현하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여러 명의 주연 연기자들이 따로 또 같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첫 번째 이야기가 한수와 은희 이야기였다. 억척스러운 또순이 은희에게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 한수. 기러기 아빠인 한수는 딸의 골프 유학비를 위해 은희의 돈이 필요하다. 풋풋했던 고교시절 수학여행지인 목포로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고교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는 한수와 은희. 그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가난했던 한수와 은희. 꿈이 있어도 말하지 못한 채 집안의 생활고를 떠안고 살아온 두 사람. 추억의 수학여행지에서 슬픈 현실과 마주하는 한수와 은희..

일상 탈출 2022.04.23

일상탈출 - 섬티아고의 하루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섬티아고 "순례자의 섬". 국내외의 미술작가 10명이 참여하여 12개의 작은 기도처를 4개의 섬 곳곳에 짓고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고 한다. 섬 마을 역사상 가장 값비싼 사업 이었다 한다. 섬티아고 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져 있는 순례자의 섬으로 오랜 벗들과 길을 나섰다. 송공 항에서 배를 타고 대기점도에 내리면 건강의 집 , 베드로의 집이 보인다. 송공항으로 돌아오는 배는 소악도에서 올랐다.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인 섬이라 십이사도 이름으로 기도처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모든이들을 위한 쉼터의 의미로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3시간 정도 걸을수 있는 12킬로 미터의 순례길은 섬티아고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일상으로부터 탈출은 항상 행복하다. 그..

일상 탈출 2022.04.13

광야의 사람들 - 꿈란 공동체

유대 광야에는 빛의 아들들이라는 특별한 공동체가 있었다. 유대인 남자들만 모여 살았던 이 특별한 공동체는 자신들을 빛의 자녀 , 정의의 자녀들 , 경건한 사람들 , 의로운 사람들 ,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 이라 칭했다. 세상을 버리고 광야로 나와 마지막 시대를 기다리며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 대신 기도와 거룩한 생활로 성전의 제사를 대신하는 특별한 공동체였다. 1947년 베두인 목자들에 의해 발견된 사해 두루마리 사본을 통해 꿈란 공동체의 존재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공동체의 사람들은 낮에는 일을 했고 밤이 되면 조용한 가운데 성경을 필사했다고 했다. 하루 두 끼의 공동체 식사와 일을 하고 몸을 정결케 하며 세상의 종말과 메시아의 도래를 기대하며 마지막 시대에는 빛의 아들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 믿는 새로..

짧은 일기 - 봄이오는 길목

4월은 잔인한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젓네 T.S엘리엇 황무지 중에서. 4월이 오면 떠오르는 시. 봄이오는 길목에서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저으며 피어난 들꽃들. 3월의 산책길은 노란빛인데 봄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겨울로 변해서 꽃들이 놀랄까봐 두렵다. 4월의 산책길은 어떤 빛일지 내일 다시 들꽃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나의 이야기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