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쓰는 편지 36

짧은 편지- 아름다운 너에게

친구! 우리의 어떤 친구는 우리들의 관계는 구친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던 것 기억하는가? 생일을 맞은 자네를 생각하며 오늘은 함께 나누고 싶은 예쁜 지역들을 소개하고 싶네. 퇴직 후 처음 맞는 자네의 생일을 어찌 보냈는지 몹시 궁금하네. 모처럼 휴식이 있는 시간을 보내며 맘껏 그 시간을 누린다고 했던 자네의 말에 공감이 되었어. 위의 사진은 야포 항구의 해지는 풍경이야. 해지는 풍경과 더불어 사이프러스에서 만난 아비요나 꽃을 선물로 보내드리네. 이스라엘과 지형이 비슷한 사이프러스 섬에도 이 케이퍼 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네. 탈무드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끈기 있는 세 가지 중 하나인 이 나무는 코헬렛(전도서)에서는 참양각초 (원욕 )로 번역되어 있었네. 연어 요리를 먹을 때 곁들여먹는 케이퍼가 이 나무의..

생신 축하 드립니다.

음력 7월 21일 오늘은 엄마 생신일 입니다.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금년에도 이 좋은 날 함께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다행히도 막내네가 맛 좋은 음식을 준비해 찾아뵙는다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전성시대에 어디서 편히 앉아 식사하기도 불편한데 더 잘 되었습니다. 4개의 열린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카이트 베이 요새에서 찍은 것인데 창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느낌도 모두 다릅니다. 문득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 창 하나 하나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15세기에 지어진 방어 요새에서 바라보는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신도시 알렉산드리아입니다. 30년이 지나 다시 방문해보니 많은 것이 달라져서 아름다운 기억이 있던 장소들..

8월8일에 쓰는 편지

안부를 물으며 자네 생일 축하 편지를 시작하네. 금년에는 생일 편지가 좀 늦을 거라 했던 것 기억나는가? 자네에게 약속한 대로 좀 늦기는 했지만 드디어 편지를 부칠 수 있게 되었네. 자네도 알다시피 코로나 시대를 집콕으로 살다 보니 재미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네. 어떤 내용의 편지가 코로나 시대를 가장 바쁘게 지내는 자네를 기쁘게 할까 고민했다네. 잊고 있었던 여행의 추억을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이집트에서 찍은 사진들이네. 내가 사는 땅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그런 곳을 발견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네. 코로나가 지금처럼 극성을 부리기 전인 2019년 12월에 30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했었네. 사진들을 보며 짐작했겠지만 이슬람 사원이 있는 이 높은 지대의..

지우 생일에 부치는 편지

생일 편지를 쓰려고 고모가 작년에 네게 보낸 글을 읽어보니 하루 지난 지우 생일에 편지를 보냈더구나. 그래서 지우야! 오늘은 하루 전날에 네게 편지를 쓴다. 어떤 아름다운 장소를 여행하다 함께 나누고 싶은 장소나 보여주고 싶은 명소를 찾아 편지를 보내고 싶었단다. 하지만 금년에는 한국에도 갈 수가 없고 해외여행도 불편함이 많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그래서 생각을 했단다. 어떤 장소를 우리 지우에게 보여주면 좋을까! 생일을 맞는 우리 지우에게 어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요즈음 코로나 델타변종으로 4인 모임도 힘든 상황이라 방학 때 제대로 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심끝에 고모는 장터로 가기로 했다. 오늘 지우에게 보여줄 생일 편지의 내용은 사람 사는 모습 바라보기이다. 어쩌..

정연이의 생일에 쓰는 편지-다니카라반을 소개합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7월 7일이 돌아왔구나. 생일을 맞이하는 너에게 고모가 할 수 있는 일은 편지를 쓰는 일 밖에 없어 섭섭한 마음이 든다. 함께 모일 수 없는 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다음에 한꺼번에 축하하며 즐겁게 보내도록 하자. 직장은 이제 적응이 잘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에 재택근무가 많았을 텐데 답답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너의 일 년은 어떻게 지났는지 몹시 궁금하다. 평탄한 잔디 밭이었을지 아니면 조금은 불편한 사회생활이었을지 알고 싶구나. 우리들의 삶은 모두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 그 관계성 안에서 때론 빛나기도 때로는 힘들기도 하는 것이라서 너의 직장 생활은 어떠했는지 묻고 싶어 진다. 여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다니 카라반 (이스..

아우님 생일 축하합니다 2021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모두들 움츠려 든 2020년을 지나고 이제 새롭게 2021년이 우리앞에 서있네 , 아우님 그간 안녕하신가? 신기하게도 자네 생일은 음력으로 마지막 달에 들어 있으면서 윤달에 따라 어떤 해는 한 해에 2번이, 어떤 해는 없이 지나는구먼. 2019년에는 1월과 12월에 자네 생일이 와서 두 번의 편지를 썼는데 2020년의 생일이 오늘 돌아오니 2021년에 새해 인사와 함께 이 편지를 쓰게 되었네. 갑자기 무슨 장미 꽃다발이냐고 묻는다면 이 꽃은 자네가 아니라 자네를 낳아주신 우리 어머니께 드리는 것이니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달하시면 좋을 것 같구먼. 어차피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세상에 왔으니 우리의 생일날에 인사를 받아야 할 분은 어머니라는 생각에는 항상 변함이 없다네. 일단..

2020년 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긴 터널을 지나 왔습니다. 2020년은 참 길고도 힘든 터널 이었습니다. 내 이웃을, 내 가족을,내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날수 없는 이상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사람이 두려워지는 세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내친구를 ,내 이웃을, 바이러스 보균자로 여기게 했던 어둠의 터널. 이제 그 어둠을 지나 빛이 함께하는 2021년이 되길 바랍니다. 갈릴리 호수의 마지막 석양을 봅니다 . 이곳에서 활동했던 ,빛으로 오셨던, 그 선한 분을 한해의 마지막 날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 갈릴리 호수의 석양과 갈릴리 호수의 여명이 모든 사람의 희망이 되길 기도 드립니다. 갈릴리 호수를 함께 순례했던 모든 분들이 2021년에도 희망을 잃지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친구들과 가족들과 이웃들을 자유롭게 만날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길 바랍니..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력으로 10월 10일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께서 특별히 사랑하시고 걱정하시던 그분의 막내 아드님의 생신입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항상 내 막둥이 , 내 막둥이 , 하시던 그 막내아들은 이제 그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가 되어 갑니다. 해남 윤 씨 우리 할머니는 슬하에 7남매를 두셨는데 이제 우리 아버지 그 막둥이만 살아계십니다. 아버지의 생신을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짧은 편지를 올려 봅니다. 먼저 작은 생일 케이크에 우리 사진을 담아 축하 올립니다. 맥주도 한잔 올립니다. 요즈음에는 술을 안 드신다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은 좋은 날이니 한잔 드시길 권합니다. 오래전 산수연 때 찍은 자식들의 모습을 위쪽 공간에 올렸는데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함께 모여 생신을 축하하고 싶었는데 ..

8월의 편지. 생일 축하 합니다.

안부를 물을수 있는 8월이 자네 생일이 돌아와서 참좋으네. 잘 지내고 있는지...... 친정 어머님과 가족들도 편안 하신지 궁금하네. 비가 많이 내려서 피해가 크다는 고국 소식에 조금 우울한데 자네들은 어떤가!!!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 생각하고 싶네. 코로나시대를 살면서 여러 역할로 가장 바쁘게 지냈을 자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네. 어리석게도 우린 앞을 못보았던거야. 그 작은 바이러스가 세상을 묶어둘줄을 꿈에도 생각을 못했으니. 자유롭게 움직일수가 없다보니 소소로운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네. 항상 모든것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우리 작가님 생각은 어떠 신지요??? 생일날이 주말과 겹쳐서 더 좋은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네. 몇장의 사진으로 생일을 축하하네. 들에핀 야생화로 꽃다발을 대신..

하루지난 지우 생일에

잘 지내고 있니? 여름 방학을 잘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중학생이 되고 처음 맞는 지우 생일에 어떤 편지를 보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린 손주녀석이 이틀 동안 고열로 시달리게 되어서 정신이 없었구나. 그래서 지우야 ! 고모가 미리 생축 인사 못했어.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아기 사진을 올린 이유는 엄마가 지우를 얼마나 예쁘게 돌보고 키웠을까 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야. 우리 우주를 (아기 이름이 우주란다.) 돌보면서 세상의 모든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우주 사진에 지우 얼굴을 대입해 보렴. 매일 한순간 순간 마다 엄마가 또는 아빠가 얼마나 지우를 정성 스럽게 보살폈을까 하는 마음이 우주를 바라보며 들었단다. 일하는 엄마가 바쁠때에 혹시 지우가 열이라도 나면 어땠을까!! 엄마가 많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