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나의 일상 탈출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오랜 동안 꿈꾸었던 배론 성지에 다녀온 것입니다. 서울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니지만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그냥 마음속에 품고만 있었던 것을 지난 일상 탈출에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땅 의 로 잘 알려져 있는 최 양업(토마스 ) 신부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치악산과 구학산 백운산의 연봉이 둘러싼 험준한 계곡 양쪽의 산골 마을인 배론 은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이라고 하는데 그날 제가 본 대 성당도 배론의 느낌이었습니다. 대 성당 안에 들어서자 최 신부님의 생애가 하느님을 향한 여정 임을 보여 주는 느낌입니다. 배 모양의 느낌에서부터 천장의 조명은 그 빛의 끝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