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땅 , 성경의 땅 21

짧은 일기-헤롯요새 헤로디온 2.

오랜만에 다시 찾은 헤로디온에서 오늘은 사진을 사진 찍는다. 헤롯대왕의 무덤을 찾기 위해 쉼 없는 발굴을 해왔던 집념의 고고학자 예후드 네쩨르 , 그의 일터에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코로나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실내 마스크가 법적으로 해제되고 사람들이 더욱 자유로워졌다. 거리의 사람들도, 활기차 보인다. 오랜만에 헤로디온을 다시 찾아본다. 지난 방문 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아직 복원 중이던 요새로 오르는 계단은 이미 완공되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발굴과 보수가 계속되지만 방문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근래에 일어난 총기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인 방문객이 줄어들어 조금은 한적하다. 하지만 코로나가 정상화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요단강..

광야의 사람들 - 꿈란 공동체

유대 광야에는 빛의 아들들이라는 특별한 공동체가 있었다. 유대인 남자들만 모여 살았던 이 특별한 공동체는 자신들을 빛의 자녀 , 정의의 자녀들 , 경건한 사람들 , 의로운 사람들 ,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 이라 칭했다. 세상을 버리고 광야로 나와 마지막 시대를 기다리며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 대신 기도와 거룩한 생활로 성전의 제사를 대신하는 특별한 공동체였다. 1947년 베두인 목자들에 의해 발견된 사해 두루마리 사본을 통해 꿈란 공동체의 존재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공동체의 사람들은 낮에는 일을 했고 밤이 되면 조용한 가운데 성경을 필사했다고 했다. 하루 두 끼의 공동체 식사와 일을 하고 몸을 정결케 하며 세상의 종말과 메시아의 도래를 기대하며 마지막 시대에는 빛의 아들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 믿는 새로..

짧은일기 - 죽음의 바다라 부르는 곳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이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 나서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그러나 늪과 웅덩이의 물은 되살아나지 않은 채 , 소금을 얻을 수 있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에제키엘 47장 8절 9절, 11절 참조. ) 사해에 내려와 웅덩이들을 바라보니 문득 에제키엘 예언자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내자 청년은 올 때마다 새로운 소금 고드름을 발견한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 요르단 쪽도 선명하게 보인다. 아래의 웅덩이들은 가장 질 좋은 콜타르가 될 것이다. 생물이 ..

휴일 - 짧은일기

해마다 초막절이 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자의 집 앞이나 아파트 베란다 주변 또는 공공건물 빈터에 초막을 짓는다. 초막을 지어 광야생활 40년 동안을 기억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상기한다. (레위기 23:34, 41-43 참조) 초막절 또는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 부르는 이 명절을 히브리어로는 수코트(succot )라 부른다. 수카 라 부르는 초막의 복수형으로 유월절 , 과월절 , 파스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로부터의 탈출을 기념하는 절기인 동시에 유대교의 가을철 추수감사절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성전이 있었던 기원후 70년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축하했던 3대 절기 (유월절 -과월절 , 칠칠절 -주간 절 , 초막절 -장막절 )중 하나이다. "순례 축제 "로 알려져 있는 ..

국립공원 므깃도

1966년 이스라엘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므깃도 언덕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므깃도 국립공원의 총면적은 57,475평( 190 두남 dunam-오스만 터어키 시대의 땅의 면적 측정법 , 현재 이스라엘에서도 사용한다. 1 두남은 1000평방 미터이다. )이며 고고학 언덕은 주변보다 60미터 정도가 높은 곳으로 면적은 18,150 평(60 두남 )이다. 므깃도는 지정학상 이즈르엘 평야의 출입구인 이론 골짜기 (와디아라 Wadi Ara, 예멕 이론 )와 해변길 (Via Maris - 국제 교역로 :고대 세계의 문화의 중심지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연결하는 길 )을 통제할 수 있는 곳으로 성서시대에는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요한의 묵시록에는 (요한 계시록 16: 16 참조 ) , ..

샘이 있는 풍경, 이즈르엘 골짜기- 짧은 일기

이즈르엘 골짜기에는 많은 샘들이 숨어 있다. 오늘은 그 샘들을 찾아 나서본다. 벳산 계곡에 위치한 키브츠 에인 하 네찌브 (Ein HaNetziv 1946년에 건설된 종교인 중심의 집단 농촌이다. 19세기의 유명한 러시아의 랍비인 나프탈리 쯔비 에후다 베를린의 이름이다.줄여서 일반적 으로 네찌브라 부른다. )에는 엔 예후다( En Yehuda )라 불리는 샘이 있다. 예후다 샘의 발견으로 키브츠의 이름에도 샘 이라는 뜻의 히브리어인 에인, 엔 , 이 자연스럽게 첨가 된듯하다. 물론 샘의 이름도 랍비의 이름에서 온것 인듯 하다. 물이 시원해서 더위를 식히기에 알맞은 자연 풀장이다. 이제 본격적인 국립공원 개발 사업이 시작될듯 하다. 개발이 끝나면 편리함은 있을지라도 소박한 자연을 즐길수는 없을것 같다. 이..

히포스(hippos)수씨타( sussita)2--짧은일기

유대교 3대 명절 중 하나인 칠칠절(주간 절 , 샤부 오트)이다. 성경에는 이 명절 기간에 오순절 성령 강림이 일어난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첫 열매를 봉헌하는 절기를 지내면서 모세가 하느님께 받은 율법을 기념하는 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날이다. 주말을 끼고 있는 명절이라 연휴기간이 길다. 갈릴리 휴양지는 현지 휴가객들로 가득 차 무척 붐빌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마스 무장정파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어 휴가가 취소된듯하다. 거리도 한산하고 관광지에는 사람이 없다. 모두들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갈릴리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숙소 주인장 말씀이 남쪽에서 로켓 공격을 피해 피신 온 몇 가족만 숙소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주말에 오기로 했던 손님들은 남자들이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져서..

고대항구 도르 산책길 2 - 짧은일기

고대 페니키아 인들의 항구 도시인 도르는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여호수아 12:23)되어 므나세 지파에게 속한 땅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하게 된 시점은 역사 고고학적으로 다윗왕 시대부터 이다. 그의 아들 솔로몬 왕은 전국을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장관을 임명했는데 네 번째 행정 구역의 수도가 도르이다. (열왕기 상 4:11) 솔로몬은 아비나답의 아들인 사위로 하여금 도르 지역을 관리시킨다. 기원전 8세기 앗 수리아에 점령되었을 때는 욥바에서 갈멜산에 이르기까지의 해변 지대를 통치하는 총독부가 도르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통치시기에는 견고한 성곽도시로 알려져 있는 도르는 기원전 63년 로마의 폼페이우스에게 점령된 후 로마의 동전 주조소로 사용되었다 한다. 고고학자들의 상상 복원도를 살펴보면 언덕..

사마리아의 봄 -짧은 일기

비가 개인 맑은 날 오랜만에 사마리아로 향한다. 그리짐산에 올라 멀리 보이는 요셉의 무덤(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차지한 뒤 요셉의 유골을 스켐에 안치 했다. 여호수아 24: 32 참조 )을 찾아본다. 하얀 둥근 지붕이 있는 요셉의 무덤과 그 곁을 지나는 아랍 여인까지 그대로 선명하다. 스마트폰 사진기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해 본다. 성경의 땅 , 북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스켐 (세겜 )이 보인다. 주변의 고층건물 사이로 빈 공터처럼 보이는 곳은 성경의 스켐이다. 텔 발라타(Tel Balata) 라 부른다.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과 성문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믿음의 조상 들을 만날 수 있다. 성경 속 창세기의 이야기들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창세기 1..

니잔나

삶에서의 길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길을 택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 나왔던 시가 있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중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얘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선택의 중요성에 관한 시, 기회를 포기했던 일에 대한 소박한 회한에 관한 시였다고 배운 것 같다. 여기 그런 옛 도시가 있다. 길 목에 있어서 번창하다 길이 사라지며 소멸해 버린 도시. 길과 함께 흥망성쇠 한 도시 니잔나. 오늘의 탐방 장소는 네게브 사막의 니잔나이다. 기원전 3세기 나바티아인(아라비아 반도 에서 이주해온 아랍 민족으로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