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땅 , 성경의 땅

휴일 - 짧은일기

광야의 들꽃 2021. 9. 29. 05:01

해마다 초막절이 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자의 집 앞이나

아파트 베란다 주변 또는 공공건물 빈터에 초막을 짓는다.

초막을 지어 광야생활 40년 동안을 기억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상기한다. (레위기 23:34, 41-43 참조)

초막절 또는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 부르는 이 명절을 히브리어로는 수코트(succot )라 부른다.

수카 라 부르는 초막의 복수형으로 유월절 , 과월절 , 파스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로부터의 탈출을 기념하는 절기인 동시에 유대교의 가을철 추수감사절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성전이 있었던 기원후 70년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축하했던

3대  절기 (유월절 -과월절 , 칠칠절 -주간 절 , 초막절 -장막절 )중 하나이다.

"순례 축제 "로 알려져 있는 명절이다.

수카 (초막 ) 에 불이켜져있는 풍경 .텔아비브 시청 앞 광장 .

 

대속죄일인 욤 키푸르와 초막절 수코트 사이의 5일간은  많은 가정과 사업장에서 초막을 짓느라 몹시 분주하다.

가장인 아버지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가며 초막을 짓는 일은 명절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요즈음은 편의를 위해 조립식 초막이 상품화되어 초막 짓기가 더욱 간편해졌다.

이곳은 수카(초막 )가 아니고 코로나P.C.R. 검사장 입니다. 텔아비브 시청앞에 준비된 장소 

초막은 유대 법에 따라 지붕이나 나무가 하늘을 가리지 않는 곳에 설치하며

그림이나 나무 열매로 주변을 장식한다.

나무판자, 종려 나뭇가지, 나뭇잎 등으로 만드는 임시 초막은 광야생활을 기억하기 위해 

별이 보일 정도로( 초막에 누워서 별을 볼 때 별은 최소한 3개는 보여야 한다.)

엉성하게 엮은 초막을 지어 종교인들은  초막에서 7일간 생활한다.

잠도자고 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며 기도도 하는 공간이 된다.

생활은 하지 않더라도  식사는 초막을 이용한다.

종교인들이 초막을 짓고  일시적으로 초막에 거할 때 비 종교인들은 바다에서 휴일을 즐긴다.

파도타기에 좋은 주말이다.

텔아비브 시청 앞 광장의 멋스러운 수카는 예술가의 작품인 듯하다.

히브리어 알파벳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매력적인 초막이다.

유대력 티쉬레이 15일에서 22일까지의 기간이 초막절 기간이다.

유대력 일곱째 달 보름에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격년으로 겹치는 명절이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완전한  휴식일이며 나머지 날들은 반일만 휴식이다. 

특히 8일째 되는 마지막 휴일은 심 하트 토라 (기쁨의 토라 명절 , 기쁨의 율법일 )로 

성경 두루마리의 축제일이라 부를 수 있겠다. 

일 년 동안 회당에서 낭독된  토라 (모세 5경 )의 마지막 부분을 읽는 날인 심하트 토라 명절은 

성경 두루마리를 꺼내 들고 다른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회당 주위를 일곱 번 돌면서 춤을 춘다.

심하트 토라 명절은 회당에서  낭독되는 성경말씀이 일 년 주기로  마감되고 새로 시작되는 날이다.

두 명의 낭독자가 각각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과 창세기의 첫 부분을 낭독한다.

초막절 기간의 첫 이틀과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예식이 거행된다.

제사장 들의 축복이 있는 날 (비르 카트 코하 님 , BIRKAT COHANIM)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성전의 서쪽 벽으로 모인다.

유대인들은 성전이 파괴된 이후 제사장들의 직무는 사라졌지만  그 이름은 아직도 남아있다.

금년에는 제사장 축복일을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시간을 달리하여 시행했는데 

통곡의 벽(예루살렘 성전의 서쪽 벽 )에 들어오는 과정이 복잡해서 인지 

(3차 예방접종을 끝낸 그린카드 소유자만 통곡의 벽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해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다.

텔아비브 시청앞 광장의 수카.

 

초막절 기간에는 네 가지 식물을 가지고 초막절 의식을 거행한다.

제사장들 (코하 님 )의 축복을 위해 사람들이 네 가지 식물을 들고 통곡의 벽에 모여있다.

네 가지 식물들은 종려나무의 어린 가지 룰라브와 에트로그라 불리는 유자과 식물인 구변 열매, 

버드 나뭇가지 , 무성한 가지로 번역된 하다스이다. 

역시 종교적 강자들은 여인 들이다. 모인 사람들의 수가 훨씬 많아 보인다.

기도해야 할 사람들과  원하는 바가 더 많은 것일까!! 여인들 에게는?

텔아비브 바닷가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통곡의 벽에서 비르카트 코하님 예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성전산 , 황금사원  ,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던곳에 이슬람교의 사원이 있다. 

 

통곡의벽 

 

주심 무덤 성당 (성묘교회) 돌판은 예수님을 무덤에 안치하기전에 눕혀서 준비했던장소 , 이디오피아 정교회 여인들이 경배드리는 모습 .

 

예루살렘 유대인 구역 , 통곡의 벽이 보이는 길로 오르는 길 ,

 

제사장 들의 축복을 위해 모인 사람들 , 현재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의 성전을 대신하여 기도하는 장소이다. 남성들의 구역 

 

주님 무덤 성당 근처의 크리스챤구역 , 모리스탄, 

 

  야포(욥바)의 지중해 풍경 

 

텔아비브의 지중해 풍경 

 

 JAFFA 야포(욥바)로 가는 길 

 

8일간의 긴 휴일이 끝났다.
초막절 마지막 날인 오늘은 심하트 토라 명절이다.

회당에서 매일 봉독 되던  토라 모세5경의 마지막을 읽게 되는 날이다. 

기쁜 율법의 날 , 또는 기쁨의 토라 절이라 불리는 

오늘을 끝으로 휴일이 끝나고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회당에서의 성경 봉독도 마지막 부분과 시작의 첫 부분을 함께 봉독 한다.

금년 9월은 우리 명절 추석 연휴도 함께 있어 

유대인들의 명절들과 겹치다 보니 한 달 내내 휴일인듯한 느낌이다. 

주말을 포함하여 휴일을 계산해보니 20일이다.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다면 이스라엘 인구의 반은

해외로 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 못한 상황은 국내 여행지들의 숙박비를 

엄청나게 올려놓았다.

연휴의 끝은 항상 피곤하다,

휴일 동안 만난 주변 풍경들을 두서없이 

나열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