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4

기쁨.행복.사랑. 필요충분 조건이 되는 사건.

티스토리로 이사하고 한 번도 제대로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 집안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 동안 블로그 이웃님들의 방문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새롭게 변화된 상황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의 나날들이 시간도 날짜도 기억할 수 없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유대인들의 안식일에 오랜만의 휴식의 하루를 보내면서 지난 일상을 정리합니다. 오늘은 사랑 덩어리인 손자 범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맛본 음식입니다. 나는 태어났어요.

나의 이야기 2022.09.17

짧은 일기- 휴가가 있는 풍경 (키프로스 )

짧은 휴가가 끝났다. 코로나에서 해방된 후 처음으로 나선 나들이는 가까운 섬나라 사이프러스,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 작은 나라는 여전히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작은 마을의 숙소는 아마도 오래전 포도주를 만들던 작은 농장을 개조한듯하다. 유산으로 받은 부모님 집이 빌라하우스로 개조되어 방문객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된듯하다. 모든것이 준비된 숙소는 내 집보다도 편안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닷새 동안의 짧은 휴가지만 집처럼 편안한 곳에서 , 집보다 더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밤이면 고요한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만났고 낮에는 맑고 깨끗한 지중해를 바라보며 자유를 느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걷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서 신선한 물과 공기를 들이마셨다. 맑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적당한 기온..

나의 이야기 2022.06.05

짧은 일기 -5월을 보내며

5월이 간다. 장미의 계절 5월을 보내며 5월 사진들을 정리해보니 야포 텔아비브 사진이 가장 많다. 예루살렘 사진은 한 장뿐이다. 오랜만에 찾아간 안토니오 성당과 야포 구시가지. 청동기시대부터의 유적을 가지고 있는 고대도시 야포는 많은 성경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경의 역사와 더불어 이스라엘 예술인들의 작업실이 많은 곳 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며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는 고대 항구 야포, 현재는 항구의 기능은 사라지고 없으나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5월의 좋은 날씨는 바다 구경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코로나 감기로 놓쳐버린 하이파 여행지는 여행에 참가한 친구들이 보내준 두장의 사진으로 5월의 기록에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많은 행..

나의 이야기 2022.06.01

짧은 일기 - 봄이오는 길목

4월은 잔인한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젓네 T.S엘리엇 황무지 중에서. 4월이 오면 떠오르는 시. 봄이오는 길목에서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저으며 피어난 들꽃들. 3월의 산책길은 노란빛인데 봄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겨울로 변해서 꽃들이 놀랄까봐 두렵다. 4월의 산책길은 어떤 빛일지 내일 다시 들꽃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나의 이야기 2022.04.02

짧은일기 - 다시 광야로

광야에서 시간을 보내고 예루살렘에 들어서니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 오늘 다녀온 엔게디 광야길은 바위를 기어가야 하는 트레킹 길이라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한 길이다. 먼저 내려간 학생들이 불러주지 않았으면 중도 포기할 뻔 했는데 고맙게도 용기를 주어서 나중에는 멋진 풍경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올수 있었다. 고지가 바로 그곳에 있었는데 돌아오려고 생각 했으니 어리석은 판단을 할 뻔 했었다. 살면서 우연히 만나는 주변 인물들은 우리 삶에 선한 영향력을 만든다. 오늘 내가 만난 광야의 학생들처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면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된다. 인생길도 그렇다는 생각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느끼게 된 하루였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긍정하는 하..

나의 이야기 2022.03.05

짧은 일기 - 돌아와서

돌아와서 한 달이 지났다. 부모님을 뵐 수 있었고 함께 머무를 수 있었던 시간들에 감사드리고 싶다. 부모님의 일상의 모습들을 눈에 넣고 돌아오니 이제는 좀 더 안심이 된다. 눈으로 직접 보고 함께 가까이서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선물처럼 주어진 그시간들이 고맙기만 하다. 고향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결국은 어머니의 태 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안 계시면 고향도 사라지는 것 일까? 나의 산책길은 여전히 한가로운 풍경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를 기다리던 계절에 떠나 비가 내리는 계절에 돌아오니 메마른 대지는 초원이 되어 있었다. 올리브나무 밭 사이에는 봄을 알리는 들풀들이 돋아나고 노란 꽃들은 경쟁하듯 얼굴을 드러낸다. 샤론 평야의 농경지에도 잘..

나의 이야기 2022.02.21

짧은 일기 - 헤어지는 연습

시간이 빠르게 흘러버렸다 . 달맞이 꽃을 바라보며 한숨 짓던 그날이후. 복잡한 여러단계를 거쳐 부모님 곁에 잠시나마 머무를수 있게 되었다. 한달의 시간동안 참 바쁘게 뛰었다. 코로나 기간동안 갑자기 악화되어 버린 아버지의 정신건강과 어머니의 쇠약해진 몸은 흩어진 자녀들을 불러 모았다. 아버지는 88번째 생신을 맞으셨고 어머니는 오랜만에 94세 되신 오라버니를 찾아 친정 나들이를 하시고 부모님의 자녀들인 우리 4남매는 아버지의 고향 선산에 조상님들을 찾아 뵈었다. 아마도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지 않을까 !!! 작별 연습을 했다. 다음에 다시 뵙게 되었을때 아버지는 우리를 기억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 우리들의 작별 여행은 떠나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서로..

나의 이야기 2021.11.27

주말오후 - 짧은 일기

성경에서 블레셋 (필리스타인 )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아스돗 해변을 찾아본다. 역사 속에서 오래된 장소이지만 현재는 가장 큰 항구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성경에서는 아스돗 다곤 신전에 이스라엘의 법궤 (하느님의 언약 궤)를 다곤 신상 곁에 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사무엘 상 5장 참조 ) 신약 성경에서는 필리포스(빌립 )의 행적을 알려주는 내용이 아스돗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사도행전 8:40 참조 ) 1956년 건설되어 1968년 시로 승격된 도시로 현재의 인구는 약 23만 명 정도이다. 주로 러시아계 유대 이민자들과 종교적인 유대인 공동체로 구성되어있다. 전체 수입품의 60 퍼센트가 이 항만을 통해 수입된다.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 남쪽 35킬로미터에 위치하는 산업도시이다. (위키백과 ) 처리해야 할..

나의 이야기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