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4

11월 26일의 일기 - 타볼산 아래에서 요르단강 세례기념터 까지

제가 살고있는 땅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땅 입니다. 오랜 역사속에서 주인이 참으로 많이도 바뀐 땅 이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이곳을 가나안의 땅 이라 불렀습니다. 또는" 성경의 땅 "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먼옛날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천사를 대접했던 마므레의 참나무 (상수리)를 닮은듯 한 나무 입니다. 타볼산의 참나무라고 불리우는 갈릴리 지역의 이 나무는 참 오랜 역사를 가진듯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멀리 요르단 계곡이 보이고 있습니다. 요르단 계곡은 이스라엘 동쪽과 요르단의 서쪽에 위치한 남북으로 긴 계곡으로 시리아 아프리카 대 협곡 지역에 속한 곳 입니다. 이곳 에서는 골란 고원과 갈릴리 호수가 보입니다. 아직도 많은..

나의 이야기 2010.12.28

내 친구가 사는 아름 다운 집

일상 탈출 6인방 이 모였던 곳은 불란서에 정착한 나의 친구가 가꾸어논 보금 자리 였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한 남자의 아내로 꽤 알려진 도예가로 작품 활동을 하며 살고 있는 그녀의 그림같은 집에서 점심 준비가 되어있는 예쁜 식탁을 찍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가꾼 채소가 상큼해 보이는 식탁 입니다. 작픔 활동을 시작 하던 시기에 만들었다는 사람 모습의 인삼 단지가 제게는 무척 인상 적 입니다. 요즈음 에는 좀더 큰 항아리들을 만드는가 봅니다. 정원 이 더욱 운치 있어 보입니다.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그 어느것 도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곳이 없습니다. 바람과 친해지기 위해 만든 모빌은 그 소리가 청명 하기 그지 없습니다. 새와 바람이 함께 내는 노랫 소리를 듣다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듯 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10.07.22

뿌리를 찾아 서 3- 시 아버님 의 고향 (키르 클라레리 kirklareli )

시골 소년의 작은 마을을 기대하고 찾아오는 우리들에게 안내판이 알려주는 내용은 완전 상상을 초월 합니다. 2009년 도에 이미 인구 6만 4천2백65명이었다 고 하니 이 안내판도 벌써 그 이전의 것 이 분명 합니다. 에디르네 에서 30여 킬로 미터 떨어진 이곳은 이스탄불 철도와 지선으로 연결되어 낙농제품 ,담배,곡류 등을 거래하는 중요한 무역 중심지라고 합니다. 지금은 큰 도시로 변해 버린 이 키르 클라레리 에서 들은 기억에 의존해서 옛 장소를 찾아 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옛 도시를 중심 으로 신 시가지를 만 든 이 곳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결국 우리에게 과거를 보여주고 맙니다. 14 세기의 사진으로 보아도 이곳은 그대로입니다. 나의 시 아버님의 가족들이 다니셨던 터어키식..

나의 이야기 2010.06.06

뉴 욕

어디론가 훌쩍 떠 날 수 있다는 것 은 항상 커다란 축복입니다. 떠남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가르쳐 줍니다. 그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여행 지 에서 우리는 삶을 배웁니다. 그지방의 역사를 배우 고 그지역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오늘도 짐을 싸는 수고를 귀찮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게으름 벵이 아짐이 말입니다. 지난 2월에는 뉴욕시에 다녀 왔읍니다. 오랜만에 하늘에서 바라보는 뉴욕시는 겨울의 흔적 을 그대로 보여 줍니 다. 눈이 많이 내린 모양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겨울의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공항에서 에어 트레인 (air train)으로 이동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눈 내린 다음날 오전..

나의 이야기 2010.06.02

뿌리를 찾아 서 2. - 시 어머니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돌아가신 저의 시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은 에디르네 ( Edirne )라고 불리는 터어키의 북서부에 위치한 곳입니다. 발칸 반도의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터어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트라키아 반도로 일명 유럽 쪽 터어키에 속하는 곳 입니다. 그리스 와는 7킬로 미터 , 불가리아 와는 20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곳 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어머니께서는 항상 본인들은 유럽인임을 강조 하셨읍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년도 더 지난 아주 오래전에 이곳을 지나 그리스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곳이 나의 삶과 관련이 있는곳이 될 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폐허가 되어 버린 이 유대교 회당의 규모는 번성기의 유대인 공동체의 크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구 14..

나의 이야기 2010.05.29

뿌리 를 찾아서 1.- 시 어머님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 은 재미가 있습니다. 일단 창 밖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이니 나와는 직접적 으로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사건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적 으로든 간접적 으로든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건 문을 열고 창 바깥으로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장면 들은 이스탄불의 구 시가지 모습입니다. 유대인이신 나의 시부모님들은 터어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스라엘로 이주해 오신 분 들입니다. 유대인의 방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벌써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시작은 중세 스페인으로부터 하겠습니다. 방랑하던 유대인들이 제법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 ..

나의 이야기 201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