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4

12월의 끝자락 에서 = 아티틸란 산티아고 성당을 회상 하며

연말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오늘은 여기저기 블로그 구경을 다녔습니다. 블로그를 여행하면서 참으로 글 잘 쓰는 블로거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쩌면 그리도 예리하고 영민 한지 그저 놀랍다는 생각뿐입니다. 블로거들의 시각 속에서 금년 한 해는 참 많은 것 들을 배웠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컴 퓨터도 모르던 이 게으름벵이 아짐이 참 많이 발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이 아이가 생각납니다. 과테말라의 아티 틸란 호수 주변을 여행할 때 산티아고 마을에서 만난 아이입니다. 참 열심히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요, 그저 복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언젠가 이 아이가 자라면 자신의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발 가는 데로 돌아다니다가 내 눈에 특별했던 풍..

나의 이야기 2010.01.01

세모를 맞으며-마드리드 풍경

성탄절도 지나고 이제는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잊고 있던 사람들을 기억해 보며 잘못한 사람들에게 화해를 청하는 것이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009년의 문이 이렇게 닫히기 전에 그리고 2010년의 문이 아직 열리기 전인 이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괜스레 마음만 바빠집니다. 게으름뱅이 아짐이 아무리 마음이 급하다 해도 결국은 거북이걸음입니다. 이 사진들은 지난 2월 여행을 마치면서 잠시 들린 마드리드의 풍경들입니다. 두 달간 종횡무진 중앙아메리카를 떠돌다가 들린 마드리드에서는 찬바람과 추위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마드리드는 전보다 많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그러고 ..

나의 이야기 2009.12.29

일상 탈출을 마치며

한여름의 일상 탈출을 마치고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숨가쁘게 뛰었던 일상 탈출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정해진 시간은 더욱 빨리 가는 법 ,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 때로는 바쁘게 때로는 느슨 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12월 의 첫날을 맞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 하며 저는 저의 일상 탈출 후의 시간을 기억해 보기로 합니다. 저는 저의 일상으로 제가 사는 땅으로 돌아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호수와 강 그리고 광야와 사막이 함께 어우러진 그런 곳입니다. 그리스도 교인들 에게도 , 이슬람교도들 에게 도,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한 영원한 마음의 고향 거룩한 도성이 있는 그런 땅입니다. 인종과 민족이 종교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 서로 사랑하고 , 서..

나의 이야기 2009.12.01

책속 으로 떠난다 - 산티아고 그 길을 향하여

길을 떠나며 인생을 배우고 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다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순례자의 길을 걸었던 최미선 씨의 산티아고 가는 길과 자유의 길, 구원의 길 , 산티아고 가는 길, 권현정 씨의 산티아고 의 두 여자를 통해서입니다. 이 길은 아주 특별한 길입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극되고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로마, 예루살렘과 같은 성지로 선언한 길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작된 가톨릭 성지순례자들이 찾던 길에서 천 년 남짓한 세월이 흐르면서 종교와 상관없이 "인생의 순례길'이 되어버린 길이라고 합니다. 1960년 오세브레이즈의 교구장 돈 에리아스가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라는 가이드 북을 내면서 사람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온 길이며 1982..

나의 이야기 2009.11.10

일상 탈출 -서울을 추억 하며

오랫동안 서울을 떠나 있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리움이 생겨 납니다. 사람도,자동차도, 빌딩도, 너무 많아 때때로는 질식할 것 같은 그런 서울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지체 없이 일상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숨 쉬고 있는 그 복잡한 서울로의 일상 탈출. 금년 여름의 제 일상 탈출이 바로 그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군중 속으로 들어가고픈 그 그리움 때문에...... 전철을 타고 가다 찍은 사진 입니다. 서울을 생각하면 항상 한강의 유람선이, 한강의 기적이 떠 오릅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녹지대와 유원지 , 하늘로 치솟는 빌딩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곳이 서울 인가, 우리의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들 때가 있습니다. 서울은 그리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고..

나의 이야기 2009.10.17

드라마 기행 _미남 이시네요.

미남이시네요 제작 : 홍성창 각본 : 홍정은, 홍미란 출연 : 장근석, 박신혜 10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성장과정과 이들을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담은 작품이다. 시골 출신의 순박한 소년이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되면서 .. 더보기 미남 이시네요?미남 이시네요,! 사실 전작 태양을 삼켜라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느낌(그러나 유오성 과 전광렬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을 발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연기자들보다 그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시청 할수 있었습니다.)으로 끝나면서 잠시 보여주는 예고편 에서 젊은 우상의 보컬 그룹의 모습을 보고 아마도 이곳으로 채널을 돌리지 않을 거라 생각 했지요. 그런 데 아주 우연히도 보기 시작 한 이 드라마가 첫회와 2회를 연속으로 보게 합니다. 잘 생긴 청년들 ( ..

나의 이야기 2009.10.10

드라마 여행을 시작 하면서

게으름뱅이 아짐이 더 게을러져 배부른 베짱이가 될 기회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본의 아닌 베짱이가 되어 배를 두드리며 지내는 신세가 됩니다. 실업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 기회를 어찌 재미있게 보낼 것인가 , 이제는 드라마로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각 방송국의 드라마 , 그들의 세상에서 한번 놀아 볼까 합니다. 예부터 구경거리를 무척 좋아했던 이 아짐은 마을 장터에서 이루어지는 나이롱 극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서커스뿐만 아니라, 약장수들의 공연까지 절대로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고정 관객이었지요. 마을 장터에 나이롱 극장 (왜 나이롱 극장이라 불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극장이 아니라는 뜻이 었던 것 같아요,)이 차려 지먼 새로 난 신작로를 달려 그 장터 극장 천막 아래 항상 뒷줄에 ..

나의 이야기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