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부터 반가운 편지를 오늘 받았읍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지인 과 함께 먼곳의 벗을 찾아가
그곳에서 합류하여 함께 여행을 하자고 합니다.
가슴이 설레입니다.
나그네 길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나에게
여행은 단 비와도 같은 것 입니다.
친구가 계획한 시간과 나의 시간을 조정해 보며 그동안 묻어 두었던
지난 여행의 흔적 들을 조심스레 꺼내 봅니다.
지 난 겨울 코스타리카의 기억들을 다시 떠 올려 봅니다.
아레날 화산을 보러 갔던 마을 에서 들려본 성당의 제대 입니다.
그곳 주민들의 주일 미사에 참여 했었는데
주변 마을 에서 모두 참석 하는지 거의
빈 자리가 없었읍니다.
뜨거운 신앙의 열기가 느껴지는 그런 체험 이었읍니다.
부활하신 ,그리고 승천 하시는 예수님의 제대앞 그림이 인상적 입니다.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제가 만난 그려진 예수님 중 에서 가장 젊고 건강한 모습의 예수님 입니다.
라 포르투나 ( la Fortuna)의 이름도 기억 안나는 작은 호텔은 이런 예쁜 두마리의
오리 를 접은 수건 으로 우리를 기쁘게 했읍니다.
아레날 화산을 보고 야 말겠다는 우리들의 일념은 하루를 더 기다리며 온천 욕을 하게
하게 합니다.( baldi hot spring ) 25개의 온천장이 있었으나 우리는 겨우 3개만을
이용 했읍니다. 가장 뜨거운 물과 적당히 따뜻한 물, 그리고 40도 가 넘는 물 옆의
작은 풀장 그것이 전부입니다.
온천 이라도 유황이 섞인곳이 아니라 냄새가 없읍니다.
온천 욕 을 하고 돌아오니 오늘은 하 얀 백조 가 우리를 맞아 줍니다.
사흘을 기다려도 비는 멈추지 않아 불타는 화산을 보는것을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이동 할 계획을 세워 봅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불타는 화산은 일년에 한두번 이나 있는듯 합니다.
어느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지 않는것을 보니 말입니다.
라 포르투나 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이동 하여 진흙 비탈길을 내려가니
보트선착장 입니다. 이곳에서 아레날 호수 (arenal lago) 를 건너
다시 자동차로 산타 엘레나 ( Santa Elena ) 까지 1시간 30 분을
이동한후
새로 찾은 숙소는 꽃 송이 수건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몬테베르데( Monte Verde ) 지역은 지대가 높아서 구름이 지나가면
비가 흩어지고 바람이 거셉니다.
건기의 겨울 한가운데 서 있는듯 합니다. 
밖을 나서보니 아름다운 무지개가 멀리서 우리를 반깁니다. 
무지개를 바라보며 기분 좋은 한나절에 수퍼 마켓으로 장을 보러 가봅니다.
지난 여행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든 우리들의 식사 입니다.
아보카도 샐러드는 남편의 특허 입니다.
산호세로 돌아가는 길에 보여진 노천 과일 가게 입니다.
코스타리카 에서는 마을 들을 지나칠때 가끔 볼 수 있는 풍경 입니다.
타마린도 바닷가 에서 찍은 아름다운 꽃 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봄이면 이런 화 사한 꽃 이 만발 합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니 전혀 다릅니다.
사람도 , 세상 사는 이치도 그런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를수 있는 그런 어떤것 ,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 볼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더많이 이해하고 더많이 사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몬테 베르데 에서 산호세로 돌아오는 내내 제눈에 보인 풍경들 입니다.
이제 코스타리카를 생각 하면 항상 이 풍경들이 기억 되어 집니다.
새로 운 떠남을 또 꿈 꾸며 지난 여행 을 마무리 해봅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뿌리를 찾아 서 2. - 시 어머니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0) | 2010.05.29 |
|---|---|
| 뿌리 를 찾아서 1.- 시 어머님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 (0) | 2010.05.28 |
| 12월의 끝자락 에서 = 아티틸란 산티아고 성당을 회상 하며 (0) | 2010.01.01 |
| 세모를 맞으며-마드리드 풍경 (0) | 2009.12.29 |
| 일상 탈출을 마치며 (0) | 200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