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의 끝자락 에서 = 아티틸란 산티아고 성당을 회상 하며

광야의 들꽃 2010. 1. 1. 01:08

   연말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오늘은 여기저기 블로그 구경을 다녔습니다. 

   블로그를 여행하면서 참으로 글 잘 쓰는 블로거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쩌면 그리도 예리하고 영민 한지 그저 놀랍다는 생각뿐입니다.

   블로거들의 시각 속에서 금년 한 해는 참 많은 것 들을 배웠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컴 퓨터도 모르던 이 게으름벵이 아짐이  

   참 많이 발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이 아이가 생각납니다. 과테말라의  아티 틸란 호수 주변을 여행할 때

 산티아고 마을에서 만난 아이입니다.

 참 열심히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요, 그저 복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언젠가

 이 아이가 자라면 자신의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발 가는 데로 돌아다니다가 내 눈에  특별했던  풍경들을

 내 지인들 에게 보여 주고 싶어 시작 한 작은 공간이지만 언젠가는 미래의 저 아이처럼 

 게으름 벵이 아짐도 글  잘 쓰는 블로거 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 면서

          지난번 여행에서 찍 었던 사진들을 다시 정리해 보니  아티 틸란 호수 여행 때

          산티아고 마을 성당에서 보았던 광경들이 기억납니다.

  

 

            그곳 의 성인 들은 모두 옷을 입고 계셨답니다.

       아마도 이쪽 지역의 풍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티과나 플로레스 등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풍습이 없었 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과 호수에서 가까운

치치 카스티 낭가 (장터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장터랍니다.-전 이곳에서 작은 구유 세트를 기념으로 샀지요.)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침 십자가 상의 예수님이 옷을 갈아 입고 계십니다.

       장정 여러 명 이 십자가 상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골고다 산의 예수님이 오버랩됩니다.

                로마 병정들에게 둘려 싸여 계시던 예수님 , 그들이 제비뽑기를 했던 모습들,

                각자의 몫으로 나누어졌던 예수님의 옷 , 고통 중에 예수님......

    

 

 그런데 이 분들은 로마 병정이 아니랍니다.

     정말 행복 한 표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이렇게 예수님의 옷을 갈아  입혀 드린다고 합니다.

               마을마다 돌아가면서 성상들에게 옷을 입혀 드리는데  옷 색깔마다

                    그 마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상마다 색깔들이 다른 것이 이해가 갑니다.

 

 고급스러운 망토로 치장하신 분들입니다. 아마도 이 마을 사람들은 생활이 더 윤택할까요?

 색과 스카프로  자신들의 마을을 상징하고 날짜를 정해 그 마을의 성상 코디(?)들이  

 성당에 봉 사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운  이 곳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순박한 모습들입니다.  어린이들처럼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던

 시간들이었답니다.

 

 이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합니다.

 항상 새로운 결심들을 해보지만 그 결심들은 용두사미 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이번 에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조금만 더  기도 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