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상 탈출을 마치며

광야의 들꽃 2009. 12. 1. 06:43

 한여름의 일상 탈출을 마치고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숨가쁘게 뛰었던 일상 탈출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정해진 시간은 더욱 빨리 가는 법 ,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 때로는 바쁘게 때로는 느슨 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12월 의 첫날을 맞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 하며 저는 저의 일상 탈출 후의 시간을 기억해 보기로 합니다.    

 

 저는 저의 일상으로 제가 사는 땅으로 돌아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호수와 강 그리고 광야와 사막이 함께 어우러진 그런 곳입니다.

 

 

          그리스도 교인들 에게도 , 이슬람교도들 에게 도,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한 영원한 마음의 고향 거룩한 도성이 있는 그런 땅입니다. 

 

      인종과 민족이 종교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 서로 사랑하고 , 서로  미워하며

                               서로 다투면서 사는 땅 입니다.

 

          좋은 땅에 잘 가꾸어진 경작지가 있는 곳 , 일 년에 이 , 삼 모작을 하고   

             칠 년째에는  반드시  휴경을 하는 그런 땅 이기도 합니다. 

                 사막을 개간해서 옥토로 만든 그런 땅이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거룩한 땅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거룩한 산 , 또는 높은 산이라 불리는 다볼산 입니다.)

 

겨울에만 내리는 작은양의  강우량으로 농사를 짓는 곳 입니다.   

그 물을 이용해 농업 용수로도 쓰고 양어장에서 고기도 기르는 그런 땅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건너편 나라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땅 이기도 합니다. 

 

  산과 들, 강과 마을 , 이곳저곳에 수많은 성서의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땅  이기도 합니다.

 

 올리브 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함께 어우러진 삶을 사는 그런 땅 이기도 합니다.

 

                   그런 땅에서의 나의 일상은 이렇게  늘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  , 둘 , 또는 여럿이서 함께 말입니다. 

  그런 나의 일상에 장애물이 생겼습니다. 경제 난국과 새로운 종류의 감기라고 합니다.

        덕분에 내가 사는 땅에서도 일상보다는 일상 탈출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더욱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여유로움 은 항상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시간입니다.

 

      척박 한  땅  돌 틈바구니 속에서도 봄이 오면 아름다운 들꽃이 피어나는 땅 ,  

 

   들꽃들의   양탄자로 화려하게 수놓은 봄의 벌판이 있는 땅

 

            맑은 하늘 아래 투박 하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다음번  나의 일상 탈출을   꿈꾸면서  나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