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코의 또 다른 묘미는 지하터널을 걸어보는 데 있다. 1994년 하수구 고장으로 배관공을 불렀던 집주인 여성은 화장실 공사 중에 사람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은 십자군 시대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게 된다. 우연히 아래로 떨어진 배관공에 의해 숨겨진 성전 기사단의 터널 벽이 발견된 것이다. 숨겨진 지하터널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맑고 깨끗한 지중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풍경이니 이곳은 해상 탈출을 시도한 장소인 것이 분명하다. 그전의 용도는 다른 이유 일수도 있으나 십자군이 패망할 즈음은 바다로 나가는 비밀 통로로 이용되었음이 분명한 곳이다. 정면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라면 옆 건물은 옛 아랍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평범한 아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