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탈출 11

일상 탈출의 장소와 기억들 그리고 사람들 - 한해를 보내며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이제 올 한해도 며칠 밖에 남지 않은 시간 입니다. 지인들의 집에서 맞이한 일몰이 너무 아름다운 일상 탈출 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면 10월의 아프리카 케냐의 모습처럼 보이는 광경 입니다. 이십년도 지난 어느날 킬리만자로 산을 찾아 떠났던 그때 그시절 경..

단양 고수 동굴

이제는 정말 여름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더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던 내 몸도 오늘은 덥다고 합니다. 하여 저만의 피서 방법으로 몰입해봅니다. 지난 일상 탈출에서 찍어둔 동굴 사진을 보면서 그 시간을 기억하고 그 날의 신선한 느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단양의 고수 동굴을 방문하던 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는 후덥지근한 날이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던 무렵이었는데 그날을 기억하는 오늘은 적어도 제게는 한 여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시원 한 동굴 속에서 자유롭게 자라난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을 다시 보니 그 시원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자연은 참으로 많은 것 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신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니 그 또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길 ..

일상 탈출 2010.06.20

선암사 - 순천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에는 한국 불교 태고종의 본찰인 선암사가 있습니다. 1979년 12월 2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조계산 (해발 884미터의 산으로 과거에는 서쪽 봉우리는 송광산 , 동쪽 장군봉은 청량산이라 하였으나 고려시대 때부터 조계산 이라 통칭하고 한국 불교의 종산 이 됨 -위키백과 ) 동쪽 기슭에 위치한 아주 평안한 느낌을 주는 사찰입니다. 또한 보물 7점과 도지정 문화재 8점 문화재 자료 3점 총 18점 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마침 칠석날을 맞이하여 기원하는 연등을 달아 놓은 모습들이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지인 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절이라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왼쪽으로 는 계곡을 끼고 수목으로 덮여있는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는 절의 ..

일상 탈출 2010.06.09

일상 탈출을 마치며

한여름의 일상 탈출을 마치고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숨가쁘게 뛰었던 일상 탈출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정해진 시간은 더욱 빨리 가는 법 , 저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 때로는 바쁘게 때로는 느슨 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12월 의 첫날을 맞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 하며 저는 저의 일상 탈출 후의 시간을 기억해 보기로 합니다. 저는 저의 일상으로 제가 사는 땅으로 돌아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호수와 강 그리고 광야와 사막이 함께 어우러진 그런 곳입니다. 그리스도 교인들 에게도 , 이슬람교도들 에게 도,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한 영원한 마음의 고향 거룩한 도성이 있는 그런 땅입니다. 인종과 민족이 종교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 서로 사랑하고 , 서..

나의 이야기 2009.12.01

마량

전라남도 강진 군에는 2003년을 기준으로 1개의 읍과 10개의면 112개의 법정 동,리,가 있다고 합니다.(파스칼 백과사전 ) 그중에 하나가 대구면 이며 100 여개의 도요지가 산재한곳이고 내어머니의 고향 이기도 합니다. 청자 축제 방문을 마친 우리들은 사당리를 떠나 마량으로 행합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강진 만의 모습을 따라서 차를 달려 봅니다. 강진을 얘기 하자면 남도 답사 일번지로 알려져 있고, 강진읍 탑동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의 시인 김영랑 시인의 생가가 있으며, 도암면 만덕리 정자와 그일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되어 머물던 곳으로 유명 합니다. 칠량면 은 옹기로 대구면 사당리는 고려 청자 도요지로 알려진 곳 입니다. 이렇게 아름 다운 풍경을 지닌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마음도 아름..

일상 탈출 2009.11.14

서울 나들이- 경복궁 에서

오늘의 일상 탈출은 경복궁입니다.( 1395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 ) 짧은 시간에 우리의 고궁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만 바빠집니다. 서둘러서 경복궁으로 길을 나섰으나 더위를 유난히 타는 이 젊은이 들은 도통 보조를 맞추지 못합니다. 여름 한낮의 서울 햇빛은 사실 살인적 이기까지 합니다. 끈적끈적한 습도 때문 때문입니다. 평소에 습도에 익숙지 않는 이 청년 들은 그저 그늘과 찬바람이 나오는 곳을 찾아다니느라 구경은 뒷전입니다. 그렇다고 더위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3년이 지난 뒤 완공된 이 궁궐에 태조의 명을 받은 개국 공신 정도전이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라 칭합니다. 임진왜란 때에 전소되어버린 경복궁..

일상 탈출 2009.10.27

서울 나들이-청계천 그리고 밤의 남산

청계천 / 공원 일반 주소 서울 종로구 서린동 141 전화번호 1688-0001 설명 2005년 복원된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길이 3670m의 하천 2005년 10월 1일 이후로 서울의 명소가 된 청계천에 조카 녀석 들과 일상탈출을 나섭니다. 오랜 서울의 역사성 회복과 문화공간 창출을 위하여 청계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청계천은 서울특별시의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으로 총길이 3. 67 킬로 미터 최대 너비 84 미터라고 합니다. 복원된 청계천은 종로구 태평로 1가 , 동아일보사 앞, 성동구 신탑 철교 및 삼일로 그 주변 5.84 킬로 미터라고 합니다. 새로운 휴식 공간에서 한여름의 저녁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일상 탈출 2009.10.23

강진 청자 축제

강진에 가고 싶다 저자 조헌주 지음 출판사 동아일보사 펴냄 | 2008.12.02 발간 카테고리 여행/기행 책 소개 강진이 고향인 저자가 오감만족 강진 여행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으로, 몇몇 유적지와 경승지로 국 한하... 금년 여름의 일상탈출은 우리 가족을 축제로 초대합니다. 외숙모님의 팔순 기념과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 마침 열리고 있는 강진 청자 축제에 구경을 나선 것입니다. 고려청자의 도요지인 강진에서는 해마다 청자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청자 축제라는 이름으로 37 변째이며 강진 청자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14번째를 맞는다고 합니다. 2002년 이후로 8년 연속 문화관광 체육부에서 선정한 최우수 축제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고려청자 축제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도예문화원 앞의 분수대에서 한여름의..

일상 탈출 2009.10.20

시간,맛 , 향기의 기억

일상 탈출의 즐거움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 무렵 모르는 길을 들어섰더니 이곳 경기도에 아직도 80년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은 담배가게가 있어서 한 장 급하게 찍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이곳에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작은 가게는 지난 세월을 보여 주는 듯 나에게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낮은 지붕에 반쯤 열린 작은 창문 , 그 속으로 보이는 널린 빨래, 그리고 가스통, 70년대와 8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았던 모습 들이죠. 경기도 양평을 지나다 보니 내 아이디와 같은 이름의 식당이 보이네요. 그래서 또 한컷... 이번 일상 탈출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차려준 따뜻한 아침 밥상입니다. 참으로 풍요로운 아침 상이었지요. 그녀의 따..

일상 탈출 200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