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탈출

시간,맛 , 향기의 기억

광야의 들꽃 2009. 10. 4. 06:14

일상 탈출의 즐거움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 무렵 모르는 길을 들어섰더니 이곳 경기도에 아직도 80년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은 담배가게가 있어서 한 장 급하게 찍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이곳에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작은 가게는 지난 세월을 보여 주는 듯

나에게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낮은 지붕에 반쯤 열린 작은 창문 , 그 속으로 보이는 널린 빨래, 그리고 가스통,

 70년대와 8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았던 모습 들이죠. 

 

 경기도 양평을 지나다 보니 내 아이디와 같은 이름의 식당이 보이네요. 그래서 또 한컷...

 

 이번 일상 탈출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차려준 따뜻한 아침 밥상입니다.

 

 참으로 풍요로운 아침 상이었지요. 그녀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양평의 한 식당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납니다.

 정식을 시켰는데 밥이 아주 맛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한국 밥상의 풍요로움을 내 식구들 , 내가 사는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 찍은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 사람들은 이런 밥을 먹지 않는 답니다.

 

 당연히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줄도 모르죠.

 

 지인 들과 함께 먹었던 풍광 좋은 서해안 식당의 신선한 회입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고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 올케가 차려준 밥상입니다.

시어머니의 생신에 바쁜 중에도 손수 이 예쁜 음식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합니다.

음식은 정성입니다. 그녀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맛을 더욱 내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름의 나의 일상 탈출은 이렇듯 맛 좋은 음식들과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돌아오는 길은 몸도 마음도 풍요로운 한가위 보름달이 되었답니다.

 

나의 일상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 넉넉한 몸을 보니 후회막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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