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9

짧은 일기-헤롯요새 헤로디온 2.

오랜만에 다시 찾은 헤로디온에서 오늘은 사진을 사진 찍는다. 헤롯대왕의 무덤을 찾기 위해 쉼 없는 발굴을 해왔던 집념의 고고학자 예후드 네쩨르 , 그의 일터에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코로나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실내 마스크가 법적으로 해제되고 사람들이 더욱 자유로워졌다. 거리의 사람들도, 활기차 보인다. 오랜만에 헤로디온을 다시 찾아본다. 지난 방문 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아직 복원 중이던 요새로 오르는 계단은 이미 완공되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발굴과 보수가 계속되지만 방문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근래에 일어난 총기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인 방문객이 줄어들어 조금은 한적하다. 하지만 코로나가 정상화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요단강..

짧은일기 - 죽음의 바다라 부르는 곳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이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 나서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그러나 늪과 웅덩이의 물은 되살아나지 않은 채 , 소금을 얻을 수 있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에제키엘 47장 8절 9절, 11절 참조. ) 사해에 내려와 웅덩이들을 바라보니 문득 에제키엘 예언자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내자 청년은 올 때마다 새로운 소금 고드름을 발견한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 요르단 쪽도 선명하게 보인다. 아래의 웅덩이들은 가장 질 좋은 콜타르가 될 것이다. 생물이 ..

짧은일기 - 다시 광야로

광야에서 시간을 보내고 예루살렘에 들어서니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 오늘 다녀온 엔게디 광야길은 바위를 기어가야 하는 트레킹 길이라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한 길이다. 먼저 내려간 학생들이 불러주지 않았으면 중도 포기할 뻔 했는데 고맙게도 용기를 주어서 나중에는 멋진 풍경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올수 있었다. 고지가 바로 그곳에 있었는데 돌아오려고 생각 했으니 어리석은 판단을 할 뻔 했었다. 살면서 우연히 만나는 주변 인물들은 우리 삶에 선한 영향력을 만든다. 오늘 내가 만난 광야의 학생들처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면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된다. 인생길도 그렇다는 생각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느끼게 된 하루였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긍정하는 하..

나의 이야기 2022.03.05

짧은 일기 - 돌아와서

돌아와서 한 달이 지났다. 부모님을 뵐 수 있었고 함께 머무를 수 있었던 시간들에 감사드리고 싶다. 부모님의 일상의 모습들을 눈에 넣고 돌아오니 이제는 좀 더 안심이 된다. 눈으로 직접 보고 함께 가까이서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선물처럼 주어진 그시간들이 고맙기만 하다. 고향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결국은 어머니의 태 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안 계시면 고향도 사라지는 것 일까? 나의 산책길은 여전히 한가로운 풍경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를 기다리던 계절에 떠나 비가 내리는 계절에 돌아오니 메마른 대지는 초원이 되어 있었다. 올리브나무 밭 사이에는 봄을 알리는 들풀들이 돋아나고 노란 꽃들은 경쟁하듯 얼굴을 드러낸다. 샤론 평야의 농경지에도 잘..

나의 이야기 2022.02.21

국립공원 므깃도

1966년 이스라엘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므깃도 언덕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므깃도 국립공원의 총면적은 57,475평( 190 두남 dunam-오스만 터어키 시대의 땅의 면적 측정법 , 현재 이스라엘에서도 사용한다. 1 두남은 1000평방 미터이다. )이며 고고학 언덕은 주변보다 60미터 정도가 높은 곳으로 면적은 18,150 평(60 두남 )이다. 므깃도는 지정학상 이즈르엘 평야의 출입구인 이론 골짜기 (와디아라 Wadi Ara, 예멕 이론 )와 해변길 (Via Maris - 국제 교역로 :고대 세계의 문화의 중심지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연결하는 길 )을 통제할 수 있는 곳으로 성서시대에는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요한의 묵시록에는 (요한 계시록 16: 16 참조 ) , ..

지우 생일에 부치는 편지

생일 편지를 쓰려고 고모가 작년에 네게 보낸 글을 읽어보니 하루 지난 지우 생일에 편지를 보냈더구나. 그래서 지우야! 오늘은 하루 전날에 네게 편지를 쓴다. 어떤 아름다운 장소를 여행하다 함께 나누고 싶은 장소나 보여주고 싶은 명소를 찾아 편지를 보내고 싶었단다. 하지만 금년에는 한국에도 갈 수가 없고 해외여행도 불편함이 많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그래서 생각을 했단다. 어떤 장소를 우리 지우에게 보여주면 좋을까! 생일을 맞는 우리 지우에게 어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요즈음 코로나 델타변종으로 4인 모임도 힘든 상황이라 방학 때 제대로 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심끝에 고모는 장터로 가기로 했다. 오늘 지우에게 보여줄 생일 편지의 내용은 사람 사는 모습 바라보기이다. 어쩌..

주말풍경 아랍마을- 짧은일기

작지만 큰 나라라 불러야 할까? 우리나라 경상남북도의 크기의 땅에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종교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복잡한 나라가 있다. 인구 천만(2021년 9백36만 명 추정 , 위키백과)이 채 안되는 나라에 공휴일도 3번(물론 국가가 정한 공식적인 공휴일은 안식일인 토요일이다) , 언어도 4가지(나라에서 사용하는 공식 언어다 유대인의 히브리어, 아랍인의 아랍어, 러시아계 유대인의 러시아어, 그리고 국제어인 영어로 소통한다.) 군소정당도 15개 이상이라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없어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다수당의 당수가 수상이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이번에는 국회 의석 6석으로 수상이 탄생되는 이변 현상이 일어났다. 현재 이스라엘 상황이다. 주말인 오늘은 아랍 마을 찾아보기이다. 타이베..

나의 이야기 2021.06.14

주말풍경 하이파 - 짧은일기

한낮의 하이파 항구도시는 주말을 맞이하여 몹시 조용하다. 장터로 가는 길은 무질서하게 주차해둔 차량들과 부서진 벽돌들로 어수선하다. 부두 근처 하역 인부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옛 동네는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다. 주말 한낮이라 선술집들은 모두 문을 닫고 밤을 기다리는 듯하다. 하이파는 이스라엘에서 유일하게 안식일에도 대중교통이 운행되고 있는 곳이다. 참고로 이스라엘은 안식일이 (금요일 해지기 몇 분 전에 시작하고 토요일 해가진후 하늘에 별이 세 개 떠오르면 끝난다.-위키피디아) 시작되면 모든 대중교통은 움직이지 않는다. 바하이(19세기 페르시아에서 바하울라가 창시한 종교 -위키 피디아 ) 사원 정문을 차 안에서 찍으니 관광성 마크도 함께 찍혔다. 바하이 교의 가르침은 유일신을 믿는 종교로 모든 인류의 정신..

나의 이야기 2021.06.10

히포스(hippos)수씨타( sussita)2--짧은일기

유대교 3대 명절 중 하나인 칠칠절(주간 절 , 샤부 오트)이다. 성경에는 이 명절 기간에 오순절 성령 강림이 일어난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첫 열매를 봉헌하는 절기를 지내면서 모세가 하느님께 받은 율법을 기념하는 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날이다. 주말을 끼고 있는 명절이라 연휴기간이 길다. 갈릴리 휴양지는 현지 휴가객들로 가득 차 무척 붐빌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마스 무장정파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어 휴가가 취소된듯하다. 거리도 한산하고 관광지에는 사람이 없다. 모두들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갈릴리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숙소 주인장 말씀이 남쪽에서 로켓 공격을 피해 피신 온 몇 가족만 숙소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주말에 오기로 했던 손님들은 남자들이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져서..

고대항구 도르 산책길 2 - 짧은일기

고대 페니키아 인들의 항구 도시인 도르는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여호수아 12:23)되어 므나세 지파에게 속한 땅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하게 된 시점은 역사 고고학적으로 다윗왕 시대부터 이다. 그의 아들 솔로몬 왕은 전국을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장관을 임명했는데 네 번째 행정 구역의 수도가 도르이다. (열왕기 상 4:11) 솔로몬은 아비나답의 아들인 사위로 하여금 도르 지역을 관리시킨다. 기원전 8세기 앗 수리아에 점령되었을 때는 욥바에서 갈멜산에 이르기까지의 해변 지대를 통치하는 총독부가 도르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통치시기에는 견고한 성곽도시로 알려져 있는 도르는 기원전 63년 로마의 폼페이우스에게 점령된 후 로마의 동전 주조소로 사용되었다 한다. 고고학자들의 상상 복원도를 살펴보면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