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를 지나면서 양양 시내에 잠시 볼일이 있다는 친구를 따라 나서 봅니다..
이곳에서 아동 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는 비구니 스님을 만나봅니다.
알고보니 몇 해 전 어느 쌀쌀한 가을날 석남사에서 뵈었던 그 아름답던 수련생 스님이십니다.
그 아름답던 수련생 스님은 오늘 이렇게 교육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되어 계십니다.
아직도 마당에 잔디를 심지 못한 탓으로 땅이 질척 거린다고 조심하라 하십니다.
이제 막 완공된 어린이 공부 방이라고 하네요.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오후에 시간을 보내는 곳
입니다. 지금은 방학중이라 아이들이 오전에도 오지만 학기가 시작되면 아마도 학원처럼
오후에 공부하는 그런 공부방입니다. 절에서 운영하니 일반 학원보다는 조금은 자유로운
공부방처럼 느껴집니다. 마당이 있어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낙산사 소속의 어린이 유치원입니다. 오후라서 아이들 수업 광경을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안타깝네요. 절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은 좀 다를까요?
삼화사의 쉼터입니다. 이 첩첩산중에도 전기가 들어오니 대단합니다.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녹음은 울창한 그런 아침입니다.
내 지인들의 발걸음은 아주 가벼워 보이네요.
잠시 멈춰 서서 하늘과 산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우리는 달려만 가려하는지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쉼터는 우리에게 이런 희망을 줍니다.
돌계단은 우리를 자연으로 부르는 또 하나의 쉼터입니다. 마치 고향의 맛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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