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탈출

마량

광야의 들꽃 2009. 11. 14. 07:45

                                  전라남도 강진 군에는 2003년을 기준으로 1개의 읍과 10개의면 112개의 법정 동,리,가

                                  있다고 합니다.(파스칼 백과사전 )

                                  그중에 하나가 대구면 이며 100 여개의 도요지가 산재한곳이고 내어머니의 고향 이기도 합니다.

                           청자 축제 방문을 마친  우리들은  사당리를 떠나 마량으로 행합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강진 만의 모습을  따라서 차를 달려 봅니다.

                      강진을 얘기 하자면 남도 답사 일번지로 알려져 있고,

                          강진읍 탑동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의 시인 김영랑 시인의 생가가 있으며,

                           도암면  만덕리 정자와 그일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되어 머물던 곳으로 유명 합니다.

 

 

  칠량면 은 옹기로 대구면 사당리는 고려 청자 도요지로 알려진 곳 입니다. 

 

  이렇게 아름 다운 풍경을 지닌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마음도 아름다울 거라

    생각 되어 집니다.

 

 그리고 또 한곳 대구면 마량항,

  이곳은 수산물의 집산지 이며 해상 교통의 중심지 이었다고 합니다.

  강진의 특산물인 바지락, 고막, 김, 뱀장어, 숭어, 멸치,은어,들이

  이곳에서 거래 되었을 것 입니다.

 

 이번 청자 축제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된 배 입니다.

 

 저멀리에  완도군 고금면과 이어진 다리가 보입니다. 해상 교통의 중심지 였던 마량은 이제

 그 기능을  잃어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편안 하게 자동차로 이동할수 있는 세상이 되어 고금도는 더이상 섬이 아니게 되었읍니다.

 

 이제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 이기 보다는 바다 낚시터나 해상 관광 자원적 기능으로의

 가치 변화를 겪을것 처럼 보입니다.

 여행중에 많은 섬과 바다를 돌아 보지만 이번 일상 탈출의 마량항은 특히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간직 한듯 하여 더욱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한가한 모습으로 정박해 있는 고깃 배들을 보고 있으려니 과테말라 아티틸란 호수 주변의

 작은 마을들이 생각 납니다. 그동네들도 이곳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그곳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사실은 우리들은 그날의 사건들을 기억 합니다.

  그날에 있었던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더욱더 그사진을 의미  있는것 으로 기억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량을 추억 하면 내 외 숙모님의 여든번째 생신이 기억 되어 집니다.

  희생과 봉사의 삶으로 6남매를 키우며, 며느리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완벽 하게 살아내시고 ,

  부지불식 간의 사고를 당하시고도 꿋꿋한 모습으로 완벽한 재활의 모습을 보여주신

  당당한 인간 승리자 이신 내 외 숙모님의 팔순 행사가

  사진 보다 더욱 아름답게 제게 다가 오는것   입니다. 

  인간승리이신  외 숙모님의 모습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한편의 시조시로 바치는 그녀의 애기씨 내어머니도 생각 납니다.

  멀리서 부터 고국땅을 찿은 조카 녀석 들의 생일  축가도  귀에 들립니다.

  싱싱한 마량의 생선 회도, 매운탕도, 기억 납니다.

  "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 처럼  끝이 없는 자식들의 문제는

  지금도 안고 가야할  숙제 이지만 이 모든 것들에 꿋꿋한 버팀목 이신 외숙부 님도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날의 행사를 위해 동분 서주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어린시절 여름 방학을 함께 보냈던 외사촌들 , 이제는 그들의 자녀들과 더 나아가서는  

  증손녀 까지 함께 할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기억 납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이렇게 모두가  함께 만날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엇 보다도 동생내외. 부모님, 조카들과 함께한  이 1박 2일 여정이 너무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잊을수 없는 추억의 일상 탈출 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내 여름 방학을 풍요롭게 했던  내 사촌들이 살던  강진 이란 곳은

 이런 아름 다운 항구  마량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알게된 강진 이란 이름의 역사는 1417년 고려의 도강, 탐진 두현을 합해서

 강진 현 이라 불리우다가 1931년에 읍으로 승격 되었다 고 합니다.(파스칼 백과 사전 ) 

 마량은 이번 일상 탈출 중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 이 되었습니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풍겨 나오는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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