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땅 , 성경의 땅 21

가도 가도 광야길 - 짧은일기

삭막한 네게브 사막에도 봄이 왔다. 지대가 높아 바람이 많은 지형이지만 우기가 되면 물 저장소에 물이 넘친다. 17개의 물저장소가 발견되었고 그중 8개는 지금도 물이 고이는 보로트 로츠가 바로 그곳이다. 사람이 살지않아 불빛도 없는 이곳은 밤에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모임 장소 이기도 하다. 해발 1038미터의 라몬 산 (mt. ramon)은 네게브 사막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집트와 가장 근접한 국경지대에 있는 라몬산을 중심으로 우기에 내리는 비가 2평방 킬로미터나 되는 지역을 나무와 꽃이 자랄 수 있는 토양으로 바꾸어 준 듯하다. 고목이 되어버린 피스타치오 나무를 통해서도 상상이 된다. 사막의 끝이 없는 길에 물 저장소와 타작마당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르타바 ,알렉산드리움,알렉산드리온 , 사르타베 뿔

요르단 계곡을 지날 때마다 올라보고 싶던 봉우리가 있었습니다. 스키토폴리스라 불렸던 벳산 지역에서 여리고로 향하는 길에 높이 솟아있는 요새 사르타바. 봄 나들이 겸 사마리아 지역과의 경계에 위치한 그곳을 드디어 올랐습니다. 중앙 산악지대를 지나자 바로 보이는 풍경은 광야가 푸른 초원으로 변한 모습입니다. 광야가 초원으로 변하는 순간은 우기(보통 11월에서 3월 사이 )가 시작되고 첫 비가 내린 후부터 입니다. 1월 말부터 서서히 꽃이 피면 2월, 3월은 들꽃이 절정입니다. 이 시기가 이스라엘에서는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되는 것입니다. 아랍인들은 사르타베 뿔(Qarn Sartaba)이라 부르는 봉우리 , 라틴어로는 알렉 산드리 움(Alexandrium) 그리스어로 알렉산드리온(Alexandreion..

베이트 구부린 (Beit Guvrin)텔 마레샤(Tel Maresha)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으로부터 남서쪽 방향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2014년에 등재된 텔 마레샤 베이트 구부린 동굴입니다. 이 국립공원은 쉐펠라 (유대 저지대,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평지 , 보통 해발 250미터 에서 350미터 )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레사 (기원전 8세기에서 1세기)와 베이트 구부린 (기원후 1세기에서 10세기 )은 다양한 문명과 접촉하며 발전되어온 장소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수아서에 유다 지파에 속한 땅의 이름에 등장합니다.(여호수아 15:44) 르호보암(르하브암 )이 요새로 만든 곳 도 이곳입니다.(역대하 11:8) 기원전 9세기 초에는 에티오피아(구스) 사람 세라(제라 )가 유다를 공격 하여 아사 왕이 마레사의 츠파타 ..

요타 파타( Jotafata),요드팟 (Yodfat)갈릴리 요새

이스라엘은 기원전 63년 이후로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살고 있었다. 헤롯 대왕을 왕으로 세우고 유다를 통치 했으나 그가 죽자 로마 총독의 직할 지배를 받는다. 가이사리아의 폭동(기원후 66년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싸움으로 삽시간에 유대인 2만 명이 집단 학살을 당한 사건 ) 으로 시작된 유대인들의 반란은 유대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로마 황제 네로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베스파니아누스 장군을 파견한다. 이때 예루살렘의 지도층은 젊은 제사장 가문의 요셉 벤 마타티야후를 갈릴리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요셉 벤 마타티야후 , 그가 바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이다. 오늘의 탐방 장소는 바로 요세푸스의 변절? 과 투항? 자기 합리화? 신의 계시? 가 함께 일어났던 요타파타 전투의 갈릴리 요새이다. "유대 국을..

헤로디온 (Herodion)과 헤롯대왕(king Herod the Great)

성경에 아주 짧게 몇 자 등장하는 이스라엘 임금이 있다. 폭군으로 등장해 베틀 레헴 일대의 두 살 이하의 모든 사내아이들을 죽이라 명령한 임금 (마태 2:16 참고) 그가 바로 헤롯 대왕이다. 성탄절이 돌아오는 12월이 되니 헤롯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늘의 탐방 장소는 헤롯 왕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그의 여름 궁전 헤로디온이다. 여름 궁전이고 굳건한 요새이며 , 그의 승전을 기념한 건축물로 그의 이름을 가진 그의 영원한 안식처가 된 인공 산, 헤로디온을 찾아본다. 헤로디온 정상에서 예루살렘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산 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마을 설명서 유대 정착촌과 아랍마을 왕궁의 가장 높은 부분의 뒤쪽 , 정상에서 내려다본 주변의 모습들 주차장과 건너편 마을 , 유대 정착촌과..

아폴로니아, Apollonia national park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조금 답답해집니다. 바람을 느끼면 좀 나아질까요? 7월의 태양이 강렬한 지중해 이지만 바람을 느끼려 택한곳이 아폴로니아 십자군성터 입니다. 지중해 해안 도시 헤르쩰리아 북부에 위치한 십자군 시대의 성터가 남아있는 곳 입니다. 일반적 으로 다른 십자군 성채로 잘 알려진 카이사리야에서 남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 입니다. 지중해 해안으로 부터 30미터쯤 올라온 모래언덕 위에 지어진 성채 입니다. 바람 보다 태양빛이 더 강렬합니다. 짙은 에머랄드빛의 바다와 파도소리를 들으니 태양이 강렬해도 견딜만 합니다. 페니키아 시대(기원전 6세기 )부터 십자군 시대(기원후 13세기 )에 이르기 까지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1265년 마물루크에 의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됩니다..

광야에서

하루의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구름속에 숨어든 태양을 바라본다. 사막의 오아시스 엔 요르케암 , 물이 있는 곳에는 젊음도 함께 춤을 춘다. 벽에 붙어 서있는 청년은 이제 다이빙 준비중 이다. 위험에 도전하는 것이 젊은이의 특권인가? 무모한 도전에 불안해진다. 부싯돌이다. 석기시대에 석기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선사시대에는 칼 , 창 , 화살촉 을 만들었다.부싯돌 (flint)은 힘을 받아 깨어질때 얇고 날카로운 조각으로 깨지기 때문이다. (위키백과)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행할때 사용했던 돌이다. 한 낮의 휴식을 책임질 광야의 싯딤 나무,( shittah shittim 이집트산 아카시아 나무, 조각 목 )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짓고 계약의 궤 ( 언약의 궤)를 만들었던 나무이다. 비..

우줌 알 히리, Ruzum al hiri ,Rujum el hiri 갈갈 라파임 Galgal refaim , 길갈 레파임 Gilgal refaim

이스라엘의 생명수라 할수 있는 갈릴리 호수로 부터 1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오르면 선사시대의 고인돌이 있는곳이 있다, 이름은 루줌 알 히리, 우줌알히리 (아랍어) 갈갈 라파임 , 혹은 길갈 레파임 (히브리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영혼의 수례바퀴? 정령의 바퀴? 유령의 바퀴? 고인돌 ,지석묘를 중심으로 원형의 돌무더기 구조물이 독특하다, 그 모양이 바퀴처럼 생겨 그 이름이 갈갈 라파임 이라는 히브리어 명칭이 생겼다. 우줌 이라는 아랍어에는 무덤을 덮는 봉분 , 또는 고분 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골란고원의 넓은 땅 중심에 발견된 고인돌 , 4.6미터 높이의 4만개 이상의 돌로 이루어진 돌무더기 아래 무덤이 있다. 이 돌무더기를 중심으로 한 넓은 원형의구조물은 지름이 160미터 이며 높이는 2.4..

Hippos .히포스, Sussita 수씨타,

데카 폴리스 힙포스 hippos,(수씨타 Susita ) 갈릴리 호수 동편에 말의 형상을 닮은 언덕이 있다. 그 모습에서 이도시를 그리스어로도 ,히브리어로도 모두 히포스, 또는 수씨타 (아람어가 어원 )라 부른다. 말의 등과같은 모습 , 또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모습인 이곳에서 비잔틴시대의 거대한 교회의 흔적을 만난다. 갈릴리 호수 면에서 350미터 올라온곳이다. 언덕의 정상은 해발 150 미터쯤 되는곳 이다. 넘어진 기둥들 모두가 749년 지진때 피해를 본것 이다. 같은 방향으로 넘어진 기둥들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갈릴리 호수를 조망할수 있는 이 아름다운 산에 기원전 3세기부터 그리이스, 로마식 도시가 자리잡고 있었다, 역사는 기원후 7세기까지 계속되나 749년 지진 이후로는 잊혀진 도시가 되었었다. ..

Ein keshatot. 아인 케샤토트. 원형 아치가 있는 샘 .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올리브 틀이 조금 남아 있네요, 모세오경을 모셔두는 거룩한 방주에 관한 설명 입니다. 유대회당의 정 중앙에 토라를 거룩하게 모셔둡니다. 아나스틸로시스 (anastylosis) 공법으로 재건된 유대회당 입니다. : {지진으로 붕괴된 원래의 조각들을 그대로 모아 원형을 추정한뒤에 하나하나 끼워 맞추어서 복원 시키는 기법 .} 749년에 이스라엘은 큰지진이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마을과 도시들이 파괴되는데 요단계곡의 벳산 (beitshan) , 갈릴리의 히포스 (hippos)등의 데카폴리스 지방과 많은 마을들 입니다. 이 옛날 이름을 알수없는 유대 마을도 그때의 재앙을 피할수 없었나 봅니다. 회당 입구 입니다. 탈무드시대(예루살렘 성전 파괴후 약 5백년 , 기원후 70년에서 7세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