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네게브 사막에도 봄이 왔다. 지대가 높아 바람이 많은 지형이지만 우기가 되면 물 저장소에 물이 넘친다. 17개의 물저장소가 발견되었고 그중 8개는 지금도 물이 고이는 보로트 로츠가 바로 그곳이다. 사람이 살지않아 불빛도 없는 이곳은 밤에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모임 장소 이기도 하다. 해발 1038미터의 라몬 산 (mt. ramon)은 네게브 사막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집트와 가장 근접한 국경지대에 있는 라몬산을 중심으로 우기에 내리는 비가 2평방 킬로미터나 되는 지역을 나무와 꽃이 자랄 수 있는 토양으로 바꾸어 준 듯하다. 고목이 되어버린 피스타치오 나무를 통해서도 상상이 된다. 사막의 끝이 없는 길에 물 저장소와 타작마당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