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땅 , 성경의 땅

가도 가도 광야길 - 짧은일기

광야의 들꽃 2021. 4. 5. 05:11

삭막한 네게브 사막에도 봄이 왔다.

지대가 높아 바람이 많은 지형이지만 우기가 되면 물 저장소에 물이 넘친다.

17개의 물저장소가 발견되었고 그중 8개는 지금도 물이 고이는 보로트 로츠가

바로 그곳이다.

사람이 살지않아 불빛도 없는 이곳은 밤에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모임 장소 이기도 하다.

해발 1038미터의 라몬 산  (mt. ramon)은 네게브 사막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집트와 가장 근접한 국경지대에 있는 라몬산을 중심으로 우기에 내리는 비가 

2평방 킬로미터나 되는 지역을 나무와 꽃이 자랄 수 있는 토양으로 바꾸어 준 듯하다.

고목이 되어버린  피스타치오 나무를 통해서도  상상이 된다.

사막의 끝이 없는 길에  물 저장소와 타작마당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나 가나안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어

철기시대 이전부터로 추정하고 있다 한다.

네게브 사막의 높은 지역 해발 950미터의 보로트 로츠

(borot lotz , borot lots 다수의 물 저장소, 많은 물 저장소  

히브리어와 영어가 함께 사용되어 단어를 만든 듯 함)

암몬인들이 우찌야에게 조공을 바치고 , 그의 명성이 이집트 국경까지 퍼져나갔다.

그는 광야에 탑들을 세우고 저수 동굴을 많이 팠다.(역대기 하권 26:8.9. 에서 발췌)

카데스 바르네아 전망대  

철조망 뒤편은 이집트 땅이다.

철조망  뒤편에 보이는 산지는 시나이 반도이다.

카데스바르네아 전망대로 오르는 길 

 

 

가도 가도 황톳길이라는 시집이 있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찔름 거리며 가는 길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한하운
전라도 가는 길,소록도 가는길 중에서.

서러운 가슴으로 읽던 시였다.

나는 오늘 바람 부는 광야에 서서
내가 걷는 이 길을
가도 가도 광야길 이라 부르고 싶다.

가도가도 광야길
끝이 없는 그 길은 바람의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없는 그 길은 인고의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없는 그 길은 삶을 꽃피우는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없는 그 길은 주님을 만나는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없는 그 길은 약속의 땅에 다다르는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없던 그 길은 끝이 있는 길이다.
가도 가도 광야길
끝이 있는 그 길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해마다 유월절과 초막절에는
이집트 국경에 인접한 도로를 일반인 에게도
공개하는 시간이 있다
카데쉬 바르네아(kadesh Barnea,카데스바르네아)
를 바라볼 수 있는 곳.
시나이 반도와 인접한 국경지대에
카데스 바르네아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몹시 차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한탄의 세월이
이 곳에 있다.
광야생활 40년이 시작된 지점.
해방으로 이끄신 주님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보는 곳.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보내진 12명의 정탐꾼.
모두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정직했다면
방랑의 40년이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오늘의 나는 어느 정탐꾼에 속하는 것일까.


해발 900미터 이상의 네게브 사막 지역에도
바람이 차갑다.
구석기시대 후반에서 신석기시대의
초반인 기원전 만 년경부터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발견된 보로트 로츠(borot lotz).
사막에서 발견된 17개의 물 저장소.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10세기에서
8세기에 만들어졌다고 추정한다고.
솔로몬 왕과 우찌야왕 시대에.
군데군데 물 저장소를 따라가는 둘레길에서
들꽃을 피워내는 자연의 신비에 또 감탄.
이모든것을 주관하는 그분께 찬미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