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땅 , 성경의 땅

사마리아의 봄 -짧은 일기

광야의 들꽃 2021. 4. 26. 04:13

비가 개인 맑은 날 오랜만에 사마리아로 향한다.

그리짐산에 올라 멀리 보이는 요셉의 무덤(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차지한 뒤

요셉의 유골을 스켐에 안치 했다. 여호수아 24: 32 참조 )을  찾아본다.

하얀 둥근 지붕이 있는 요셉의 무덤과 그 곁을 지나는 아랍 여인까지 그대로 선명하다.

스마트폰 사진기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해 본다.

성경의 땅 , 북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스켐 (세겜 )이 보인다. 

주변의 고층건물 사이로  빈 공터처럼 보이는 곳은 성경의 스켐이다.

텔 발라타(Tel Balata) 라 부른다.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과 성문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믿음의 조상 들을 만날 수 있다.

성경 속 창세기의 이야기들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창세기 12:6.7, 33:18, 34장 참조.)

아브라함과 야곱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특히 익숙하게 다가오는 장소이다.

여호수아서에 의하면 스켐은 요셉의 맏아들 므나쎄 지파에 속한 곳이 된다.(여호수아 17:1에서 7절 참조.)

구약의 아브라함으로부터 신약의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경 속의 배경이 된 장소를 바라보니 감회가 깊다. 

엉겅퀴 꽃들 사이에 노란색 꽃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사마리아 땅에도 봄이 왔음을 알린다.

사마리아에는 사마리아 인들이 살고 있다. 

거의 사라져 버릴 듯  위기에 놓여있던 소수 민족이다.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요한 4:1-42)의 이야기에 나오는 그 종족이다.

박물관 안내자에 의하면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인은 820명이라고 한다.

 3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결혼할 여성들이 모자라 처녀들을 수입해야 한다고 걱정하시던 

종교 지도자가 생각났다. 그때와 비교하니  인구가 백 명이 더 증가했다.

그리짐산에  400여 명 나머지는 텔아비브 근교 도시 홀론에 정착하고 있다고 한다.

종족 간의 혼인만을  인정하는 사마리아 인들도 종족이 소멸할 위기에 처하자

외국인 여성들을 사마리아 종교로 개종시켜 인구수를 늘려 간다고 한다.

단 사마리아 여인들은 절대로 외부인과 혼인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래 지역은 신도시 스켐 (세겜 ,나블루스 )이고 산 위에는  유대인 정착촌이다.

긴 세월을 통해 겹겹이 쌓아 올려진 유적지의 탑이 보인다.

둥근 지붕은 이슬람 전통에 의하면 쉐이크 가넴(SHIKE GANEM  살라하딘의 장군 중의 한 명이다)의 무덤이라 한다. 

탑 뒤쪽의 산이 에발산 이다.

여호수아의 축복과 저주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산 이다. (신명기 27:13)

축복의 산 그리 짐(신명기 27:12)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다. 

 

 

사마리아인들의 성전으로 오르는 성벽 길도 새로 단장을 했다.

비잔틴 시대의 교회의 흔적이 보인다. 

사마리아 인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돌이 보인다.

이 돌들은 사마리아 성전의 기초석이라 알려져 있어 사마리아인들이 신성시하는 것이다.

영원한 언덕이라 칭하는 사마리아인들의 신성한 곳이다.

철조망으로 막아 출입을 금지한다. 사마리아 인들은 이곳을 이사악의 제단이라 말한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번제 드리려 했던 산을 그리 짐 산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에 이곳에는  사마리아 성전이 있었다 한다.

사마리아인들은 명절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흰옷으로 단장한다.

홍보영상을 촬영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흰옷으로 단장한 남자들이 기도중이다. 

그리 짐 산의 유적지가 한눈에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넓은 부분이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과 팔각형 교회 건물이다.

 

 

헬레니즘 시대의  올리브기름 짜는 틀이다. 규모가 엄청나다.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 유적지.

 전망대 근처에 있는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 유적지에도 봄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작은 음식점과 슈퍼 마켓이 함께 있었다. 슈퍼마켓 주인아저씨는  사마리아인들의 회당을 관리하고 있었다.

유월절 희생 제사를 위해 양을 잡고 피를 빼고 불에 태우는 장소이다.

이곳도 새롭게 단장된듯하여 물어보니 가마를 바꾸었다고 한다.

양은 각 가정의 수만큼 잡아 희생 제사를 바친다고 한다.

홍보영상을 통해본 사마리아인들이 그리짐 산으로 오르는 모습이다.

기도의 자격은 남자들만 있는 것인지 여성은 참여 금지이다.

참고로 회당을 들여다보았는데 여성의 자리는 없었다.

남자들만  모이는 곳이 회당이다.

유대인들은 커튼으로 가리거나 층을 나누어 여성들이 함께 기도 하지만 

사마리아 여인들은 그 자격도 없는 듯하다.

시대를 거슬러 이천 년 전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을 생각하니

 그 파격적인 행동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역시 예수님은 여성 해방의 선구자 이시다.

 

 

 

둥근 모양의 철제 뚜껑을 열고 그곳에 양을 익혀 가족들과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유월절 사마리아인들의 희생 제사를 바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사마리아 언덕에도 봄꽃이 피었다.
니산달 1일에 사마리아 땅 그리짐산에 올랐다.
축복의 산이라 알려진 그산은 오늘날에는
이스라엘의 국립공원이며 사마리아 인들의 성지이다.
보름인 오늘이 사마리아인들의 파스카 축제일이다.
축제일을 기념하며 사마리아 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사마리아 유월절 사진은 박물관과 그리심산 국립공원의

홍보 영상을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