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는 사람 들

안티과 에서 - 과테말라

광야의 들꽃 2010. 1. 24. 20:56

 

   새해를 맞으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나의 일상이 기도 하는 삶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러한 나의 소망은  기도 하는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거룩 한 땅을 찾아  거룩한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거룩한 그분의 생애를 배우고 함께 나누며  함께 기도 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분의 삶을 통해 변화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말입니다.

   금년에는 내가 만나는 기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적어 볼까 합니다.

   하느님을 닮아 가고자 노력하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삶도 나날이 기도하는  삶이 되어 가길 빕니다.

 

   

    2009년 1월  안티과에서 방문한  성 베드로 수사가  설립한 병원의 성당에서 만난

    검은 예수님입니다.

    안티과의 신자 들은 무척 진지 했습니다.

    작은 성당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오래전 필리핀의 한 성당에서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던 

    젊은 신자들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그 젊은 여인들을 보면서 그때 그 시절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화를 회복시킨 힘의 원천이

    그들의 신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로지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닮아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겸손 그 자체이신  그분을 닮아 가기 위한 노력으로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은 유적지로 남아 있을 뿐이지만 한때는  

         수도자들로 넘쳐 났던 글라라 수녀원 안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기도 하시던 수녀님들이 볼 수 있었던 밖의 풍경 이라고는 화산뿐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더 많은 하느님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으리라 확신해 봅니다. 

 

 

      

베드로 수사 성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성 프란 체스 코 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낯설지 않은 문양의 제대를 보면서  거룩한 우리 주님의 고향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베드로 수사 성인은

              아메리카의 성 프란 체스 코 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군도 테네리페 섬에서 태어나고

    24세 때에 산티아고 데 과테말라 (오늘날의 안티과)에서 활동하신 분입니다.

  안티과의 부족 한 병원 시설을 알게 된 후 베틀 레헴의 성모님 수도회를

     창설하게 되는 분입니다.

  베틀 레헴의 성모님과 요셉의 마음으로 모든 가난하고 소외된 병자와 과부들을

       위해  노력하신 분입니다.

  오늘날 그분이 창설하신  베틀 레헴 병원에서는 많은 정신지체 환자들을

     수녀님 들께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일반  환자는  물론 정신병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자들이

              치료의 혜택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1667년 41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하였으나 그분의 업적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명성이 커져 1980년에 복자 품에 오르시고

   2002년 7월 3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품에 올려졌습니다.

            첫 번째 과테말라의 성인 이 되신 것입니다.

                            성인의 원명은

     베드로 데 산호세 베탄 쿠르트   (  Pedro de san Jose de Bethancourt)입니다.     

 

구약의 율법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증거자로서의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닮아간 사람이 베드로 수사 성인 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