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
7월이 오면 생각이 나는 이 육사 시인의 시 한 구절 이란다.
아래의 사진은 프랑스의 몽바지약 성에서 찍은것 인데
이 곳 에서는 달고 맛 좋은 청포도를 재배하고 있었단다.
지중해의 강렬한 태양보다 더 뜨거운 7월이 오면 고모는 너희들을 생각한단다.
너희들이 세상에 첫 발자욱을 떼어 놓은 것이 바로 7월이기 때문 이란다.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너희 들은 세상에 왔고 우리들은 가족이 되었구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에 온 너희들은 언젠가는 세상의 중심으로 나가게 될 거야.
그 중심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 길 이란다.
이렇게 반듯한 고속 전철같은 길이길 바라지만 세상은 만만 하지가 않아서
때론 돌계단을 올라 양지바른 곳을 찾아야 하고
때론 어두운 터널을 건너기도 해야 한단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내리막으로 가야 하는 길 도 있단다.
홀로 외로이 사막을 걷는 낙타와 같은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면 이렇게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된 단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조카들인 너희들이
돌 틈 사이에서도 예쁜 꽃을 피우는 ,
끊임없이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해마다 피어나는 들판의 꽃들로
자라나 주길 바라고 있단다.
지금은 부모님의 온실에서 많은 영양분을 받으며 곱게 자라고 있지만 세상으로 나가면
눈밭에 굴러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 시간들을 잘 견디면 사막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종려나무처럼 굳게 설 수가 있단다.
그때가 되면 너희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형태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때가 될 것 이란다.
조카들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선물을 보내준
너희들의 부모님 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구나.
꽃길을 걷는 어린 지우가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날 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봐 주기로 하자.
아래의 사진들은 고모가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 바라본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풍경들이야.
너희들이 언젠가 짓게 될 집들도 이런 풍경이었으면 좋겠구나.
이곳은 돌담을 따라 걷는 길이 좋았단다.
고모는 너희들의 삶이 성의 주인처럼 당당하게 되길 바라고 하루하루의 삶이
귀중한 마을의 축제처럼 여겨지기를 기도한다.
그 안에서 삶의 진한 향기를 마음껏 느껴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커 나가길 바란단다.
너희들이 " 삶 "의 주인공으로서 자신들의 정원에
우뚝 선 모습을 어서 빨리 보고 싶구나
.
여행 내내 빈센트 반 고호에게 사로 잡혀 있었단다.
지중해의 태양처럼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이 독특한 그의 그림보다
더 치열했던 화가의 삶.
고독한 예술가의 삶의 이면을 보면서 더더욱 헤어 나오기가 힘들었단다.
그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한 구절로 7월 을 마감하는 편지를 접으려 한다.
""우리가 해보려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의 젊음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 일까""
'마음으로 쓰는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편지 (0) | 2011.05.29 |
---|---|
음력 12월 3일에 쓰는 생일 축하 편지 (0) | 2011.01.06 |
음력 10월 10일에 드리는 편지 (0) | 2010.11.15 |
오월에 쓰는 편지 (0) | 2010.05.05 |
생일 을 맞은 정연이 에게 (0) | 2009.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