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력으로 10월 10일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께서 특별히 사랑하시고 걱정하시던 그분의 막내 아드님의 생신입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항상 내 막둥이 , 내 막둥이 , 하시던 그 막내아들은 이제 그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가 되어 갑니다. 해남 윤 씨 우리 할머니는 슬하에 7남매를 두셨는데 이제 우리 아버지 그 막둥이만 살아계십니다. 아버지의 생신을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짧은 편지를 올려 봅니다. 먼저 작은 생일 케이크에 우리 사진을 담아 축하 올립니다. 맥주도 한잔 올립니다. 요즈음에는 술을 안 드신다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은 좋은 날이니 한잔 드시길 권합니다. 오래전 산수연 때 찍은 자식들의 모습을 위쪽 공간에 올렸는데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함께 모여 생신을 축하하고 싶었는데 ..

서울 나들이- 경복궁 에서

오늘의 일상 탈출은 경복궁입니다.( 1395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 ) 짧은 시간에 우리의 고궁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만 바빠집니다. 서둘러서 경복궁으로 길을 나섰으나 더위를 유난히 타는 이 젊은이 들은 도통 보조를 맞추지 못합니다. 여름 한낮의 서울 햇빛은 사실 살인적 이기까지 합니다. 끈적끈적한 습도 때문 때문입니다. 평소에 습도에 익숙지 않는 이 청년 들은 그저 그늘과 찬바람이 나오는 곳을 찾아다니느라 구경은 뒷전입니다. 그렇다고 더위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3년이 지난 뒤 완공된 이 궁궐에 태조의 명을 받은 개국 공신 정도전이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라 칭합니다. 임진왜란 때에 전소되어버린 경복궁..

일상 탈출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