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물으며 자네 생일 축하 편지를 시작하네. 금년에는 생일 편지가 좀 늦을 거라 했던 것 기억나는가? 자네에게 약속한 대로 좀 늦기는 했지만 드디어 편지를 부칠 수 있게 되었네. 자네도 알다시피 코로나 시대를 집콕으로 살다 보니 재미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네. 어떤 내용의 편지가 코로나 시대를 가장 바쁘게 지내는 자네를 기쁘게 할까 고민했다네. 잊고 있었던 여행의 추억을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이집트에서 찍은 사진들이네. 내가 사는 땅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그런 곳을 발견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네. 코로나가 지금처럼 극성을 부리기 전인 2019년 12월에 30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했었네. 사진들을 보며 짐작했겠지만 이슬람 사원이 있는 이 높은 지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