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여름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더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던 내 몸도 오늘은 덥다고 합니다. 하여 저만의 피서 방법으로 몰입해봅니다. 지난 일상 탈출에서 찍어둔 동굴 사진을 보면서 그 시간을 기억하고 그 날의 신선한 느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단양의 고수 동굴을 방문하던 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는 후덥지근한 날이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던 무렵이었는데 그날을 기억하는 오늘은 적어도 제게는 한 여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시원 한 동굴 속에서 자유롭게 자라난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을 다시 보니 그 시원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자연은 참으로 많은 것 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신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니 그 또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