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성채 2

아코항구 3- 짧은 일기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코의 또 다른 묘미는 지하터널을 걸어보는 데 있다. 1994년 하수구 고장으로 배관공을 불렀던 집주인 여성은 화장실 공사 중에 사람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은 십자군 시대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게 된다. 우연히 아래로 떨어진 배관공에 의해 숨겨진 성전 기사단의 터널 벽이 발견된 것이다. 숨겨진 지하터널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맑고 깨끗한 지중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풍경이니 이곳은 해상 탈출을 시도한 장소인 것이 분명하다. 그전의 용도는 다른 이유 일수도 있으나 십자군이 패망할 즈음은 바다로 나가는 비밀 통로로 이용되었음이 분명한 곳이다. 정면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라면 옆 건물은 옛 아랍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평범한 아랍식..

세상 이야기 2021.07.21

아코 항구 2 - 짧은일기

아코는 십자군 시대의 성채를 포함한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코로나 시대 이전에는 관광객으로 가득한 항구 도시였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이스라엘 학생들의 수학 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도시가 코로나 시기를 지내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찾아본 어느 날의 두 번째 방문기를 적어본다. 십자군 성채가 있는 관광지 입구로 들어서면 정원이 있다. 오래된 열대 식물들이 그늘을 만들어 쉴 수가 있는 공간이 조성된 곳이다. 화장실 가는 방향을 나타내는 표지판을 보니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상당한듯하다. 안내하는 설명서도 물론 중국어로 되어있었다. 그동안에 얼마나 많은 중국 관광객을 맞이 했는지 설명서와 화장실 안내 표지판으로 알 수가 있었다. 관광 안내소로 들어가는 문이다. 극장에서 아코를 설명하는 ..

일상 탈출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