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 탈출은 경복궁입니다.( 1395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 ) 짧은 시간에 우리의 고궁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만 바빠집니다. 서둘러서 경복궁으로 길을 나섰으나 더위를 유난히 타는 이 젊은이 들은 도통 보조를 맞추지 못합니다. 여름 한낮의 서울 햇빛은 사실 살인적 이기까지 합니다. 끈적끈적한 습도 때문 때문입니다. 평소에 습도에 익숙지 않는 이 청년 들은 그저 그늘과 찬바람이 나오는 곳을 찾아다니느라 구경은 뒷전입니다. 그렇다고 더위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3년이 지난 뒤 완공된 이 궁궐에 태조의 명을 받은 개국 공신 정도전이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라 칭합니다. 임진왜란 때에 전소되어버린 경복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