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2

8월8일에 쓰는 편지

안부를 물으며 자네 생일 축하 편지를 시작하네. 금년에는 생일 편지가 좀 늦을 거라 했던 것 기억나는가? 자네에게 약속한 대로 좀 늦기는 했지만 드디어 편지를 부칠 수 있게 되었네. 자네도 알다시피 코로나 시대를 집콕으로 살다 보니 재미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네. 어떤 내용의 편지가 코로나 시대를 가장 바쁘게 지내는 자네를 기쁘게 할까 고민했다네. 잊고 있었던 여행의 추억을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이집트에서 찍은 사진들이네. 내가 사는 땅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그런 곳을 발견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네. 코로나가 지금처럼 극성을 부리기 전인 2019년 12월에 30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했었네. 사진들을 보며 짐작했겠지만 이슬람 사원이 있는 이 높은 지대의..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력으로 10월 10일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께서 특별히 사랑하시고 걱정하시던 그분의 막내 아드님의 생신입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항상 내 막둥이 , 내 막둥이 , 하시던 그 막내아들은 이제 그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가 되어 갑니다. 해남 윤 씨 우리 할머니는 슬하에 7남매를 두셨는데 이제 우리 아버지 그 막둥이만 살아계십니다. 아버지의 생신을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짧은 편지를 올려 봅니다. 먼저 작은 생일 케이크에 우리 사진을 담아 축하 올립니다. 맥주도 한잔 올립니다. 요즈음에는 술을 안 드신다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은 좋은 날이니 한잔 드시길 권합니다. 오래전 산수연 때 찍은 자식들의 모습을 위쪽 공간에 올렸는데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함께 모여 생신을 축하하고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