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쓰는 편지

미래의 주인공 지우에게

광야의 들꽃 2019. 7. 31. 08:56

 

 

 

 

 

 

 

 

 

 

 

 

 

 

사랑하는 지우야!!

잘 지내고 있지?

여름방학을 어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방학에도 넌 여전히 그림 공부로 바쁠거라 생각된다.

그래도 가끔 시간을 내어 걷기도 하고 하늘도 바라보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도 살펴보며 지내면 좋겠구나.

성품이 좋은 너는 그렇게 방학을 보낼거라 생각한다.

고모는 며칠전에 엠마우스 트레일로 알려진

새롭게 단장한. 예쁜 길을 걸었단다.

18킬로미터. 되는 낮은 산길을 걸으며 지우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했어.

하늘이 몹시. 푸르고 여름이 익어가는

무더운 하루 였단다.

땀을 흘리며 노동을 하고 생각에 잠길수 있었던

참 좋은 하루였단다.

종아리가 당겨서 며칠 고생은 했지만

걷는다는 기쁜 노동의 시간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단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함께 걸을수 있는 날 이 오면 좋겠다.

그날의 사진들을 함께나눈다 .

생일 축하해!!!

좋은 하루 되길 바란다.

더 늦기 전에 고모가 아직. 힘이. 좋을때

방문해 주길 바란다.

그때가 되면. 함께 들길도 걷고. 맛 좋은 음식도

먹으러 가자.

2019년 7월31일

생일을 축하하며. 고모가 사랑으로.

 

추신:

1. 엄마께 큰절 잊지말고 감사하다 말하기.

2: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고모가 인사한다고 전해주기.

3. 엠마우스 트레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후 제자들과 함께. 걸었던길.

4.마지막에 올린 보라색 예쁜꽃이 너를 위한 축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