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책길 3-짧은 일기

광야의 들꽃 2021. 2. 17. 23:33

비 소식이 있어  미리 길을 나서니 사람들이 없다.

여유 부리며  산책 길 동네 담장의 예쁜 꽃들과 야생화들을 초대해 본다.

 

 

 

 

 

 

 

 

 

 

 

 

 

며칠째 일기예보는 화요일부터
비 소식을 알려왔다.
비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산책길에 나서본다.
오늘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른 꽃들이
나를 봐달라고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들을 본다.
돌아오는 산책길에 만난 귀하디 귀한
보라색 아네모네.

사순절의 시작을 알려주는 듯.

회개와 속죄를 나타내는 색,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시 한 구절이 어울리는 날이다.

"오! 봄이여!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 처음 본 날 > 중에서 

 

 

한송이 보랏빛 아네모네는, 

돌아오는 산책길에 발에 밟히듯 ,

나에게로 와서 의미가 되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길 5 -짧은 일기  (0) 2021.03.18
산책길 4-짧은일기  (0) 2021.03.01
꽃구경 2-짧은일기  (0) 2021.02.14
꽃 구경-짧은 일기  (0) 2021.02.11
산책길2- 짧은일기  (0) 202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