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있어 미리 길을 나서니 사람들이 없다.
여유 부리며 산책 길 동네 담장의 예쁜 꽃들과 야생화들을 초대해 본다.
며칠째 일기예보는 화요일부터
비 소식을 알려왔다.
비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산책길에 나서본다.
오늘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른 꽃들이
나를 봐달라고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들을 본다.
돌아오는 산책길에 만난 귀하디 귀한
보라색 아네모네.
사순절의 시작을 알려주는 듯.
회개와 속죄를 나타내는 색,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시 한 구절이 어울리는 날이다.
"오! 봄이여!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 처음 본 날 > 중에서
한송이 보랏빛 아네모네는,
돌아오는 산책길에 발에 밟히듯 ,
나에게로 와서 의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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