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사 4

삼화사

지난여름 나의 일상 탈출은 항상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지만 그 여정 하나하나는 이미 미리 예정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동해의 무릉 계곡에 가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볼일 보러 간다는 친구를 따라나서니 바로 무릉 계곡에 자리한 삼화사입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176번지에 위치한 곳입니다. 해발 1404미터인 청옥산을 포함 한 두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이 절은 템플 스테이도 하는 곳입니다. 산사에 조용히 머물면서 스스로 바쁜 일상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처럼 보입니다. 신라 선덕 여왕 11년 (642년 )에 자장율사가 절을 건립하고 흑연대라 칭한 것에 그 기원을 둔다고 하니 유서 깊은 절입니다. 임진왜란에 소실되고 약사전만 남은 것을 헌종 1년 (1660년 ..

일상 탈출 2010.06.05

쉼터

낙산사를 지나면서 양양 시내에 잠시 볼일이 있다는 친구를 따라 나서 봅니다.. 이곳에서 아동 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는 비구니 스님을 만나봅니다. 알고보니 몇 해 전 어느 쌀쌀한 가을날 석남사에서 뵈었던 그 아름답던 수련생 스님이십니다. 그 아름답던 수련생 스님은 오늘 이렇게 교육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되어 계십니다. 아직도 마당에 잔디를 심지 못한 탓으로 땅이 질척 거린다고 조심하라 하십니다. 이제 막 완공된 어린이 공부 방이라고 하네요.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오후에 시간을 보내는 곳 입니다. 지금은 방학중이라 아이들이 오전에도 오지만 학기가 시작되면 아마도 학원처럼 오후에 공부하는 그런 공부방입니다. 절에서 운영하니 일반 학원보다는 조금은 자유로운 공부방처럼 느껴집니다. 마당이 있어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

일상 탈출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