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3

아름다운 제천 나들이

모처럼 마음이 한가한 날입니다. 지난 일상 탈출을 정리하기에는 안성 맞춤인 오늘입니다. 배론 성지를 찾아갔을 때 하루 유숙 한 곳이 바로 탁사정입니다. 치악산에서 발원하여 충주댐 상류인 상탄 지역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봉양읍 구학리 절벽과 어우러진 곳으로 절벽 위에 탁사정 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제천 10경 중 하나이며 제9경 에 속합니다. 이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탁사정 이란 이름은 중국 초나라 시인 굴원의 어부가 중 청량지수에서 " 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 발을 씻는다 " 이라는 구절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 선조 19년 인 1568년에 제주 수사 임응룡이 고향에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서 심고 팔송이라 명명하고 "팔송정 "이라 헸다 합니다. 허물어진 팔송정을 후..

일상 탈출 2010.04.27

배론 성지 2 - 황사영

일상 탈출 배론 성지에서 만난 또 한 분의 역사적 인물은 황 사영 ( 알 렉시오 )입니다. 27세의 젊은 나이로 신유 박해때 서소문에서 참수형을 당하 신분 , 죄가 크다하여 참수도 모자라 육사형을 당하신분, 황사영 백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의 사위로 정약종의 문하에서 일생일대의 변화를 겪으며 중국인 주문모 신부님 으로 부터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이곳 배론 의 토굴에 숨어 지내면서 중국 천주교회 북경 교구 구베아 주교에게 전달하기 위해 혹독한 박해 전말의 보고와 그 대책을 흰 비단에 기입한 밀서가 바로 황사영 백서 입니다. 황사영 순교자는 1775년 강화도에서 황석범과 이 씨 부인 사이에 유복자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본관은 창원이며 자는 덕소 ..

일상 탈출 2010.04.20

배론 성지 1- 최양업 신부님

지난여름 나의 일상 탈출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오랜 동안 꿈꾸었던 배론 성지에 다녀온 것입니다. 서울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니지만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그냥 마음속에 품고만 있었던 것을 지난 일상 탈출에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땅 의 로 잘 알려져 있는 최 양업(토마스 ) 신부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치악산과 구학산 백운산의 연봉이 둘러싼 험준한 계곡 양쪽의 산골 마을인 배론 은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이라고 하는데 그날 제가 본 대 성당도 배론의 느낌이었습니다. 대 성당 안에 들어서자 최 신부님의 생애가 하느님을 향한 여정 임을 보여 주는 느낌입니다. 배 모양의 느낌에서부터 천장의 조명은 그 빛의 끝이 감..

일상 탈출 201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