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팔월의 문턱에 서서

광야의 들꽃 2015. 8. 1. 05:27

 

                                      오랫동안의 수면에서 오늘에야 문득 깨어나보니

                                      8월의 문턱에 서있음을 발견합니다.

                                      칠월의 마지막 날  오늘은 초딩 조카의 생일 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는지 궁금 합니다.

                                      그녀가 어른이 되어 살아갈 세상은 좀더 사람답게 살수 있는 세상이길

                                      기원해 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 몇해 동안은 항상 칠월에 휴가를  떠났거나 휴가를 오는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댜뉴브강과  사바강이 만나   흐르는 벨 그라드에서    잠시  머무르며   아래 사진을 찍은 시간도  칠월 이었고

 

 미시시피강을 바라보며 아침 산책을 하던 뉴올리언즈의 날들도  칠월 이었습니다.

 

                                               내 앨범에서 찾은 몇장의 파리 사진도  칠월의  세느강 입니다.

   한여름의 수많은  변치않을 사랑의약속 자물쇠도 역시 칠월의 사진 입니다.

어둠이 깃든 세느강의 유람선과 희미하게 찍힌 에펠탑의 야경또한 칠월의 기억  한조각 입니다.

                                     

                                      또 다른 앨범속의 기억으로는 30년만에 만난 지인의 헹복한  모습을 보았던

                                      시간 입니다. 

                                              강렬한 칠월의 태양아래서 평온한 갈릴리바다를 즐기던 지인들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성경속의 이야기로 가득찬 갈릴리 지역의 아름다운 산하를 아주 좋아했던 지인들 . 오늘 문득 그들이 생각 납니다.

   얼마전 종교적인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불에타버린 

  빵과 물고기의 기적 성당의 마당 사진도 칠월에 지인들과 함께 찍은 것 입니다.

 

   앨범을 보다보니 칠월이 아님에도 칠월처럼 느껴지는 올란도의 하늘 ,땅과 호수 사진도 발견 했습니다.

   친구의 시골집에서 바다로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지던  칠월의 해바라기는 

  프랑스 남부의 뜨거운 태양아래 격동의 삶을 살다간 예술가들을 기억하게 합니다. 

  

  한잔의 술 , 좋은 친구, 재즈가 함께했던 칠월의 휴가를 보내고 이제 팔월을 살아야 합니다.

   절친으로 부터 오늘 들은 소식은 좀 우울 했습니다.

  그녀의 절친이 많이 아프다 합니다. 절대자의 구원의 손길을 간구합니다.

  열심히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의 시간은 왜 그리 짧아야 하는지 때로는 그분께 묻고 싶어 집니다.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은총을 주시기를 간청해 봅니다.

   이번 주간에는  절대자의 따뜻한 손길을 간구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간절한 기도가 그분의 귀에 들리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그분이 그들의 원을 들어주시길 기도 합니다.

  그분의 깊은 사랑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나누어 지길 바랍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고통을 견디어 낼수 있게 되길바라며

  오늘 밤에도  그분의 끝없으신 사랑이 모두를 비추는 빛이 되길 기도해 봅니다.

  팔월엔 좀더 열린 마음으로 좀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내겠습니다.

  칠월의 마지막 날에 쓰기 시작한 글이 팔월의 문턱을 넘어 섭니다.

  오랫동안의 수면 으로 부터 오늘 해제된 기념으로 간단히 적어본 오늘의 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