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짧은일기-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광야의 들꽃 2021. 1. 29. 08:13

코로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이다.

아침부터 문자 메시지가 온다. 

1차 접종후 21일이 지났으니 예약하라는 문자다.

참고로  코로나백신 1차 접종후 화이자 백신은 3주후 , 모더나는 4주 후에 다시 접종해야 한다.

이미 예약 날짜를 정해 주었으면서 또 연락이 오는 것은 컴퓨터가 일원화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잊고 있었다면 일깨워 주는 것 이니 좋은 점도 있다.

예약 시간에 맞춰 1차때 접종한 진료소에 갔더니 헐!!! 진료소 문은 닫혀 있고 

안내문만 입구에 썰렁하니 붙어 있다.

정작 연락을 받아야 할때는  알림이 없이 안내문으로 대신?

폐쇄  이유도  없이 다른 두 곳의 접종 장소가 적혀 있다.

아마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는가?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서  문의하러온 아주머니는 갑작스런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나는 집에서 가까운 장소를 찾아 이동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는 진료소다.

오늘은 진료소가 아닌 건너편 체육관에 임시 접종실을 차렸다.

줄이 길었다. 

예약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공평하게 온 순서대로 줄을 섰다.

한쪽에서는 왜 예약에 맞추어 왔는데 줄을 서야 하느냐로 소란스럽다.

이 동네 사람들 참 요란스럽다.

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서니 체육관에 8개의 임시 접종실을 차려 두었다.

순서대로 들어가서 접종하고 나오면 된다.

거리 유지하며 기다리니 6번 접종소에서 나를 부른다.

1차 접종 후에  이상 증상이 있었는지 물었다.

머리 가려움증을 얘기했더니 조언을 구하는지 밖으로 나가신다.

돌아와서 괜찮다고 접종하라고 한다.

주사는 상완 근육에 맞게 되는데 따끔하게 아프다.

접종이 끝난 후에는  밖으로 나와 노란 의자에 앉아 15분 정도 기다리다

이상 증상이 없으면 돌아가면 된다.

내 옆의 사람은 머리가 어지러운지 다리를 올리고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았더니 모두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었다.

나도 별 문제가 없는 듯해서 화이자 백신에 관한 인터넷 검색을  한다.

백신 2차 접종일은 1월 26일이었고 이틀이 지난 오늘은 오히려 1차 접종 때 보다 수월하다.

1차 접종 때에는 피로감이 심해서 이틀 동안 잠을 많이 자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피로감은 없다.

접종부위의 통증으로 팔을 움직이기가 곤란한데 그 증상은  1,2차 모두 이틀이면 괜찮아진다.

 

주변의 사람들 (내 지인들과 가족들 90대 에서 40대까지이다)은 팔의 통증 외에는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갔다고 한다.

이제 남들 에게는 없는 나만의  증상을 살펴본다.  

첫째로는 1,2차 접종 바로 후에  15분 기다리는 동안 허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가  지나면서 그 뻐근함은 사라졌다.

두 번째로는   머리가 화끈 거리며 가려운 증상이 있는데   백신과 관련 있는 것 인지 

확실치는 않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친구는 2차 접종 후에 가려움증이 생겨 진정시키는 약을 먹었다 한다.

가려움증은 동양인 에게만  나타나는 증상?또 다른 한국 친구들은 일반적인  증상 외에는 없다 하고.결론은 개인에 따라 각자에게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백신 접종률이  30퍼센트 이상임에도 이 나라의 코로나 상황은 낙관적이 아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과 군인 , 60대 이상의 연령층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40대까지 내려가서 접종 중이고 16세 이상 접종시키는 것이 정부 시책이다.

만 명을 웃돌던 환자들이 조금 내려가서 오늘은 칠천 명이다.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젊은 환자들도 많지만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이 병원을 가득 채워 포화 상태라며 아우성이다.중증 환자들은 역시 높은 연령층 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늘은 젊은 산모 3명이 코로나로 위험하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1월 말로 예정된 봉쇄령을 한 주간 더 연장한다고 한다.

집콕하며  1킬로미터까지만 산책하는 나의 일상은 별 변화가 없겠지만 학교도 , 유치원도 못 가는 아이들이 문제다.

직장 나가는 젊은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문제라.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텐데 걱정스럽다.

인류는 코로나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하다.

면역력을 기르고 열심히 자기 방역에 충실하면서 사는 방법은 없는 것 일까?

끊임없이 변이 하는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사라질 수는 없을 테니.

계속되는 봉쇄로 경제가 엉망이다.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고  일을 못해 굶어 죽는 사람은 없을지 이젠 슬슬 걱정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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