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어린 왕자.
비가 그치고 청명해진 날씨
오늘은 광야 길로 나선다.
유대 광야가 품고 있는 샘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봄이 왔다.
들꽃들이 얘기를 시작한다.
아름답다.
문득 떠오르는 성경 구절 ,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마태 6:29)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마태 6:30 중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말아라."(마태 6:31)
예수님의 이 말씀은 꽃이피는 봄날
바로 지금, 이 아름다운 계절에 하신듯하다.
그리고 생각나는 시,
박두순 "꽃을 보려면 "
채송화 그 낮은 꽃을 보려면
그 앞에서
고개 숙여야 한다.
그 앞에서
무릎도 꿇어야 한다.
삶의 꽃도
무릎을 꿇어야 보인다.
척박한 땅 ,광야에서 피어나는 생명들
무릎을 꿇고 예쁜 꽃 사진을 찍었다.
무릎으로 기어서 광야의 바위를 올랐다,
오늘의 일상탈출은 겸손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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