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제목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사람 사는 이야기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표현하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여러 명의 주연 연기자들이 따로 또 같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첫 번째 이야기가 한수와 은희 이야기였다.
억척스러운 또순이 은희에게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 한수.
기러기 아빠인 한수는 딸의 골프 유학비를 위해
은희의 돈이 필요하다.
풋풋했던 고교시절 수학여행지인 목포로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고교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는 한수와 은희.
그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가난했던 한수와 은희.
꿈이 있어도 말하지 못한 채
집안의 생활고를 떠안고 살아온 두 사람.
추억의 수학여행지에서 슬픈 현실과 마주하는 한수와 은희.
결국 한수는 돈 부탁을 못하고 은희는 다른 동창들로부터
한수의 상황을 미리 알아버리는 슬픈 현실 ,
서글픈 은희는 그동안의
삶을 스스로 돌아보게 되고
사람을 잃지 않을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드라마를 시청하며 친구의 퇴직 기념으로 함께 떠났던
지난 1월 일상 탈출의 시간을 기억했다.
목포라는 도시와 해상 케이블카 , 유달산.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과
야경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던 하루였다.
오늘 문득 그 시간이 그립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라
맛집 탐방을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랜 벗들과 함께 수학여행 온 아이들처럼
웃고 떠들며 준비한 간식을 함께 나누던
기쁘고 행복했던 그날이.
퇴직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백수의 삶을 맘껏 누리고 있다고 행복해한다.
"목포는 항구다".
영화 제목 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도 역시 목포는 항구다.
홍도행 배에 올랐던 내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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