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새로운 일상탈출을 마치며 - 짧은 일기

광야의 들꽃 2010. 9. 29. 19:50

단조로운 나의 삶에 활력을 위해 선택한 일상 탈출이  끝나고 이제 나는 다시 내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항상 일찍 가는법, 시간은 흐르는 물보다도  , 과녁을 떠난 화살보다도   더욱 빠르게 지나버려서  

4주간의 나의 일상탈출은  아쉽게도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25시간 아니면 48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울 사람들의 생활은 무조건 달려가는 듯 보였읍니다. 

작년과 올해의 모습은 또 달라 보였읍니다.

끝없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달려가다 보면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조차 잊어 버릴것만 같은 삶이 되지않을 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은 모두들 점점 미쳐가고 있는듯 보였읍니다.

지하철에서 , 버스안에서, 내게보여진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들 기계의 노예가 되어 있거나 아니면

자아도취증에 빠진듯 보입니다. 기계를 통해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다면 불안한 것일까요?

적지않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세상구경을  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해버린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더욱 빠른 속도의 문화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그런데 문화인이 되기위한 우리의 속도는 경제성장의  속도와는   반대로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이름뿐인 노약자석 , 임산부석 , 공중도덕 부재의 현상 등은 이번 일상탈출중에 바라본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회담을 앞두고 있는 서울은  계속해서 문화인이 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어야하는 사회가 서글퍼 보입니다.

이제 내자리에 돌아와보니 갑자기 세상의 시간이 정지되어 버린듯한 고요가 밀려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나의 일상탈출을 정리하며 새로운 힘으로 내일을 기다립니다. 

나는 우리사회가 경제성장 속도의 반만큼이라도 인간이 인간을 배려하는 따뜻한 인정의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잠시 달리는 것을 멈추고 뒤돌아 보면서 심호흡 한번 길게하고 다시 달려보는 것 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