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쓰는 편지

팔월의 편지 - 생일을 맞은 나의 올케에게 2,

광야의 들꽃 2015. 8. 8. 10:07

 

 

 

 

                         팔월의 첫주간 나의 자랑스러운 올케의 생일이 다가올때면 난 사진을 정리 합니다.

                         금년에는 어떤 사진으로 그대의 생일을 축하할까 설레는 나를 발견합니다.

                      

                       특별한 일들로 다사다망 했을 그대의 일년을 생각하며 오늘 나는 올케에게 작은 휴식의 공간을 마련 해주고 싶군요,

                       아들을 군에 보내고  마음이 편치 않았을텐데 씩씩하게 .직장과 가사일에 힘쓰며 초등생 따님의 교육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을에 있을 집안행사를 위해 발품까지 아끼지 않는 수고를 해주시니 참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런 마음으로 찾아낸 사진들이 오늘 올케가 보는 이 사진들 입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나의 평온이 그대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사진들은 두해전에 미국에서 찍은  특별한 마을에 관한것 입니다. 

 펜실바니아 주  랭커스터에  문명을 거부하고 300년 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머무는 이곳에서  잠시 일손을 놓고 쉬어가길 바랍니다.

 기계문명을 거부하고 자연과 벗하며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아직도 마차가 운송 수단인 마을 공동체.

 영화 속에서나 볼수 있는 마을의 모습이 이곳에서는 현실 입니다.

 빨래와 시골풍경이 함께한 모습을 보며 빨래를 정성스럽게 털어널던 올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18세기에 네델란드에서 이주해온 특별한 종교 공동체 아미쉬  (AMISH) 들이 모여사는  이곳은 전기,전자 ,전화 ,텔레비젼, 컴퓨터등의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물도  수도대신 폄프를 사용하는 등 , 아주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있는  마을 이라 할수 있네요.

 운송 수단은 마차이며 남자들은 결혼후 턱수염을 기르고 여인들은 머리에 케이프를 쓰고 다니며 아이들은 중학교 과정에 속하는 8학년의 교육이 끝나면

 결혼 할때까지는 집안일을 돕는 전형적인  전근대사회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아미쉬들은 옷차림은 아주 단순한 색( 검정,파랑, 흰색 )만을 입고 ,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짓고 농기구를 만드는 사람들이지요.

  어쩌면 가장 단순함이 가장 큰 행복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1세기를 18세기처럼 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미쉬 마을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 어떠신지요 ?

    난 올케가 바쁜 일상중에  이곳에서 잠시 마음을 놓고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푸른하늘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문명을 멀리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휴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레방아와 마굿간 이 함께있는 풍경 ,그리고  수공예품 , 아미쉬는 킬트공예가 알려져 있어서 상점에는 수공예품을 판매 하고 있는데  그대의 선택은

  어떤 것 인지요 ???

그리고 복을 담은 가을호박도  보냅니다.

  아미쉬 공동체를 잘  둘러 보았다면  이제 덤으로  아름다운 휴식처로 그대를 안내 합니다.

 그대의 생일에  잠시 앉아 머물곳 , 이곳에서  한잔의 커피는  어떨지 , 아님 시원한 맥주가 더 좋을지 , 이곳은 그대를 위한 휴식의 공간 입니다.

 시와 그림이 있는  프랑스 지베르니 마을에서 오늘 그대가 휴식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리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지베르니에는 모네의 정원이 있는 곳인데    절친과 함께했던 그곳의 아름다움도  올케와 나누고 싶네요.

 1883년 아늑하고 조용한  지베르니 마을에 모네는 집을 빌려 정착하고 명성을 얻기 시작 해서 빌린집의 소유주가 된후

 소원하던 꿈의 정원을 가꾸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지베르니 는 모네의 마을 이라 부를수 있네요.  주변이 아름다와 올케가 잠시 머무르기에 좋을듯 합니다.

 모네의 집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 , 휴식의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듯 하죠?  그대도 비어있는 벤치에 잠시 앉아서  정원의 꽃들을 구경 해보길 바랍니다.

 "내 그림과 꽃 이외에 이 세상의 그 어느것도  나의 관심을 끄는것은 없다 " 칠십노인 모네가 지베르니 정원에서 한말을 기억해보고

 그가 머물렀던 집도 돌아보며  사진도 찍어 보도록 해요,

 모네의 말은  이곳을 바라보며 했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지 않나요?

꽃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던  모네 할아버지가 금방이라도 서계실듯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꽃밭과 연못으로 나눠진 모네의 정원을 잘 살펴 보려면 지도를 잘 봐 두세요.

 연못이 있는 일본식 정원에 연꽃이 가득 하네요.

 이 연못에서  수련 연작  아침이 완성 됩니다. 1916년에서 26년까지 10년의 노력으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이제 부터는 올케 혼자서 이 정원을 거닐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대가 원하는 편안함 으로  이곳 저곳을 거닐고  느껴 보세요, 그러면 햇볕으로 충만한 물속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을 보게 될것 입니다.

 

 

  일렁이는 물결이 진수인 모네의 그림을 저절로 느낄수 있겠지요?

  말이 필요 없는 시간 입니다. 

 

난 오늘 생일을 맞은 나의 올케가  좀 더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대를 낳아주신 어머니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네의 정원에 피어있던  해사랑   해바라기 꽃을 선물 하며 오늘의 편지를 접을까 합니다.

 나의 자랑스러운 올케여,   올해도 기쁜 마음으로 생일 축하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길 해바라기 사랑으로 빌어드립니다.

 나의 작은 정성이 그대 일상의 일탈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만  퇴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