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해(로쉬 하 샤나)에 부치는 편지-짧은일기

광야의 들꽃 2021. 9. 7. 04:00

에루살렘 테디콜렉 공원에서 바라보는 주택단지 

새해가 시작되었다. 

이곳 유대력으로 일곱 번째 달의 첫날인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다.

성경에 따르면 나팔절 이라 불리는 날 이기도 하다. (민수기 23장 "7월 초하룻날  나팔을 불며 쉬라"에서 )

새해 인사를 할 때는  샤나 토바(   좋은 한 해가 되세요 라는 뜻이다.)라고 인사한다.

보라색 꽃잎에 샤나 토바라 적어 카드를 대신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를 맞이하여 모두들 더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예루살렘의 다윗성 , 역사 박물관이다.

유대인들은 2022년을 미리 시작하는 것이다.

기원전 3760년을 기원으로 두고 태음 태양력을 사용하는 유대력은 오늘 5782년이 시작된 것이다.

테디콜렉 공원 에서 구시가지방향을 본다.

로쉬 하샤나는 한해의 머리라는 뜻으로 새해 첫날을 의미한다.

오늘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종교적 으로는 10일후 다가올 속죄일에 대비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마음을 정화하는 예식이라 할 수 있겠다.

성경에서는 7의 의미가 매우 중요한데 일곱째 달도 같은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 유대력 일곱째 달 티쉬레이(TISHRI) 달은 중요한 축제들이 몰려 있는 기간 이기도 하다.나팔절로 시작해서 대 속죄일과 초막절이 함께 들어있는 달이다.나팔절은 가을 절기의 시작이며 두려움의 날 , 대 속죄일의 준비로 거룩하게 지내는 날이다.새해 첫날에는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잘못한 이에게 용서를 청해야 한다.타슐리흐 예식 기도를 하는데  물이 흐르는 곳으로 가서 주머니를 털어내는 의식이다.내 안의 죄를 털어버리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테디콜렉 공원의 시원한 분수대가 찍는 순간 모두 들어가 버렸다.

 

시온산에 있는 교회의 지붕이 보인다.

오랜만에 예루살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

19세기 후반  성 밖에 지어진 최초의 유대인 동네를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마침 더위도 한풀 꺾여 한낮인데도 그늘을 찾아 걷다 보니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예루살렘 성밖의 마을 ,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이 가장 예루살렘적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식탁은 사과와 석류 그리고 꿀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해를 달콤하게 보내게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꿀에 사과를 찍어 먹는다.

풍성하게 넘치는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석류를 먹는데 종교적인 의미로는 

우리의 선행이 풍성하게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뜻 이 있다 한다.

시온산 . 

새해에 먹는 빵은 안식일에 먹는 할라(안식일에 먹는 타원형의 긴 빵 )와는 다르게 둥근 왕관 모양의 빵을 먹는다.

한 해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며 한해의 머리가 되는 날이라 왕관처럼 생긴 빵으로 의미를 두는 것 같다.

한해의 머리가 되는 날에 의미를 두며 높은 곳에 올랐다.

120미터 상공에 열기구를 타고 올라보니 텔 아비브가 발아래 있다.

예루살렘의 예쁜 집 

텔아비브 야르콘 강 옆에 있는 여호수아(1969년에서 1974년까지 텔아비브 시장 , 여호수아 라비노비치 ) 공원은 

이스라엘 독립 첫해에 벤구리온 수상의 의지로 계획되어 1973년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스포츠 시설 , 인공호수, 식물원 , 조류 사육장 , 물놀이 공원 , 2개의 야외 음악당을 가지고 있는 텔아비브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인공호수와 물놀이 스포츠 연습장 
야르콘 강 , 텔아비브, 지중해가 보인다.
120미터 상공에 잠시 머물렀다 내려오는 열기구 

새해에는 좀 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코로나 시대를 살더라도 좀더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

소소한 일상의 삶을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야르콘 공원 , 여호수아 공원, 

한쌍의  젊은이가 열기구에서 내려온다.

청혼을 했는데 받아들여졌다고 기뻐한다.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있길 빌어본다.

한 해를 살면서 여러 번의 새해를 맞는다는것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여러번 있다는 뜻 이기도 하다.
살고 있는 지역의 종교적 특성상 새해를
2번 맞이하는 나는 일 년에 설날이 4번이나 된다.

유대인들의 믿음은 일곱째 달의 첫날인 오늘

창조주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날이라 한다.

인간이 창조된 날, 

성경에 등장하는 거룩한 어머니들 (사라, 라헬 , 하나)이 

임신을 하게 된 날 ,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사를 위해

모리아산에 결박한 날도 같은 날이라고 믿는다 한다.

무엇 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부터 대 속죄일 (욤 키푸르 )까지 

용서를 청하고 받는 시간이라는 것.

이 과정이 끝나야 절대자이신 하느님 앞에 

온전하게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을  미리 가불 한 오늘 ,

비록 작심삼일이 될 지라도.

나태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나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샤나 토바 우 메 투카 ( 달콤하고 좋은 한 해가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