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지나면서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니 낮이 길어진다. 입춘이 지나니 무척 포근해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날 보다 조금 늦었다 생각하며 길을 나서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침 전화기를 들고 나온 산책길. 사진으로 담아보지만. ...... 슬프게도. 표현 불가능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 있음이 큰 감사로 다가오는 저녁이다. 모든 떨어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지는 해도, 낙엽도, 낙화도. 붉은 노을도. 저문해는 다시 뜨고 낙엽도 꽃도 다시 피어나니 더 아름다운 것. 희망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그런 시가 있었다. 오늘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날은 그리운 고향을 그리워하자" 고유명절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