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7

짧은 일기 -5월을 보내며

5월이 간다. 장미의 계절 5월을 보내며 5월 사진들을 정리해보니 야포 텔아비브 사진이 가장 많다. 예루살렘 사진은 한 장뿐이다. 오랜만에 찾아간 안토니오 성당과 야포 구시가지. 청동기시대부터의 유적을 가지고 있는 고대도시 야포는 많은 성경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경의 역사와 더불어 이스라엘 예술인들의 작업실이 많은 곳 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며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는 고대 항구 야포, 현재는 항구의 기능은 사라지고 없으나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5월의 좋은 날씨는 바다 구경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코로나 감기로 놓쳐버린 하이파 여행지는 여행에 참가한 친구들이 보내준 두장의 사진으로 5월의 기록에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많은 행..

나의 이야기 2022.06.01

휴일 - 짧은일기

해마다 초막절이 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자의 집 앞이나 아파트 베란다 주변 또는 공공건물 빈터에 초막을 짓는다. 초막을 지어 광야생활 40년 동안을 기억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상기한다. (레위기 23:34, 41-43 참조) 초막절 또는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 부르는 이 명절을 히브리어로는 수코트(succot )라 부른다. 수카 라 부르는 초막의 복수형으로 유월절 , 과월절 , 파스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로부터의 탈출을 기념하는 절기인 동시에 유대교의 가을철 추수감사절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성전이 있었던 기원후 70년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축하했던 3대 절기 (유월절 -과월절 , 칠칠절 -주간 절 , 초막절 -장막절 )중 하나이다. "순례 축제 "로 알려져 있는 ..

새해(로쉬 하 샤나)에 부치는 편지-짧은일기

새해가 시작되었다. 이곳 유대력으로 일곱 번째 달의 첫날인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다. 성경에 따르면 나팔절 이라 불리는 날 이기도 하다. (민수기 23장 "7월 초하룻날 나팔을 불며 쉬라"에서 ) 새해 인사를 할 때는 샤나 토바( 좋은 한 해가 되세요 라는 뜻이다.)라고 인사한다. 보라색 꽃잎에 샤나 토바라 적어 카드를 대신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를 맞이하여 모두들 더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유대인들은 2022년을 미리 시작하는 것이다. 기원전 3760년을 기원으로 두고 태음 태양력을 사용하는 유대력은 오늘 5782년이 시작된 것이다. 로쉬 하샤나는 한해의 머리라는 뜻으로 새해 첫날을 의미한다. 오늘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종교적 으로는 10일후 다가올 속죄일에 대비하여 마음의 준..

나의 이야기 2021.09.07

정연이의 생일에 쓰는 편지-다니카라반을 소개합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7월 7일이 돌아왔구나. 생일을 맞이하는 너에게 고모가 할 수 있는 일은 편지를 쓰는 일 밖에 없어 섭섭한 마음이 든다. 함께 모일 수 없는 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다음에 한꺼번에 축하하며 즐겁게 보내도록 하자. 직장은 이제 적응이 잘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에 재택근무가 많았을 텐데 답답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너의 일 년은 어떻게 지났는지 몹시 궁금하다. 평탄한 잔디 밭이었을지 아니면 조금은 불편한 사회생활이었을지 알고 싶구나. 우리들의 삶은 모두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 그 관계성 안에서 때론 빛나기도 때로는 힘들기도 하는 것이라서 너의 직장 생활은 어떠했는지 묻고 싶어 진다. 여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다니 카라반 (이스..

산책길 4-짧은일기

코로나 시대의 손님을 위한 장소처럼 보인다. 1인용 파라솔과 의자. 선 셋 비치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 , 코로나 전면 봉쇄가 해제되자 서서히 다시 개점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수 중인 선셋 비치 식당 전경 ,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걸어보니 아직 차갑지만 정신이 맑아져서 좋다. 봄날의 청명한 하늘이 지중해의 빛깔을 말해준다. 야포(Jaffa 항구 )의 모습이 멀지만 가까이서 보인다. 야포항 ( Jaffa 항구 ) 뒤쪽으로 텔아비브 해변을 따라 신 시가지가 보인다. 오른쪽에 가장 우뚝 솟은 건물은 야포의 성 베드로 수도원 성당의 종탑이다. 요즈음은 이슬람 여인들이 산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오늘은 동네 산책길 대신 바닷가 산책로를 걷기로한다. 일요일에 밖에 나오는 사람들은 퇴직자 아니면 그리스도 교인..

나의 이야기 2021.03.01

아우님 생일 축하합니다 2021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모두들 움츠려 든 2020년을 지나고 이제 새롭게 2021년이 우리앞에 서있네 , 아우님 그간 안녕하신가? 신기하게도 자네 생일은 음력으로 마지막 달에 들어 있으면서 윤달에 따라 어떤 해는 한 해에 2번이, 어떤 해는 없이 지나는구먼. 2019년에는 1월과 12월에 자네 생일이 와서 두 번의 편지를 썼는데 2020년의 생일이 오늘 돌아오니 2021년에 새해 인사와 함께 이 편지를 쓰게 되었네. 갑자기 무슨 장미 꽃다발이냐고 묻는다면 이 꽃은 자네가 아니라 자네를 낳아주신 우리 어머니께 드리는 것이니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달하시면 좋을 것 같구먼. 어차피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세상에 왔으니 우리의 생일날에 인사를 받아야 할 분은 어머니라는 생각에는 항상 변함이 없다네. 일단..

산책길 -짧은 일기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감기 증상이 오래되어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음성으로 나왔다. 감기 증상이 계속되니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심적으로 불편했다. 담당 의사에게 물었더니 폐 사진에 이상 없으니 그냥 맞으라고 한다.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은 친구들에게 물어 보니 다들 괜찮다 하여 1차 접종을 지난주에 했다. 때 맞추어 이스라엘 정부는 세번째 전면 봉쇄령을 내려 집 밖으로 1킬로미터 이상 나가면 안 된다 하여 꼼짝없이 집콕하며 지냈다. 그동안 계속 집콕하며 시간을 보냈더니 답답하기도 하고 증상도 완화된 듯하여 오랜만에 산책을 나서본다. 한국은 눈 소식과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모두가 야단들인데 우리 동네 산책 길은 집콕하는 사이에 어느새 봄이 와 있다. 초록색을 가진 예쁜 새들이 모여 있어 사진을 찍으려 ..

나의 이야기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