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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지난여름 나의 일상 탈출은 항상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지만 그 여정 하나하나는 이미 미리 예정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동해의 무릉 계곡에 가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볼일 보러 간다는 친구를 따라나서니 바로 무릉 계곡에 자리한 삼화사입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176번지에 위치한 곳입니다. 해발 1404미터인 청옥산을 포함 한 두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이 절은 템플 스테이도 하는 곳입니다. 산사에 조용히 머물면서 스스로 바쁜 일상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처럼 보입니다. 신라 선덕 여왕 11년 (642년 )에 자장율사가 절을 건립하고 흑연대라 칭한 것에 그 기원을 둔다고 하니 유서 깊은 절입니다. 임진왜란에 소실되고 약사전만 남은 것을 헌종 1년 (1660년 ..

일상 탈출 2010.06.05

금월봉 휴계소

일상 탈출 중에 뜻 하지 않게 발견된 장소들은 더욱 큰 기쁨이 됩니다. 지난 여름 청풍 호반으로 가던 중에 우연히 발견 한 장소입니다. 기본 지식 없이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멋진 장소를 발견 하는 것 은 새로운 기쁨 입니다. .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저 혼자 만이 아닌 것을 보니 상당히 알려진 장소인 모양입니다. 금월봉 휴게소라 되어 있네요. 갑자기 나타난 기암괴석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위 근처에 핀 코스모스는 곧 다가올 계절을 미리 알려 줍니다. 꽃과 바위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이곳이 어떤 곳 인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배경을 알아보니 이곳은 아세아 시멘트 주식회사 영월 공장 시멘트 제조용 정토 채취장 으로 사용되어 오던 중..

일상 탈출 2010.06.04

뉴 욕

어디론가 훌쩍 떠 날 수 있다는 것 은 항상 커다란 축복입니다. 떠남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가르쳐 줍니다. 그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여행 지 에서 우리는 삶을 배웁니다. 그지방의 역사를 배우 고 그지역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오늘도 짐을 싸는 수고를 귀찮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게으름 벵이 아짐이 말입니다. 지난 2월에는 뉴욕시에 다녀 왔읍니다. 오랜만에 하늘에서 바라보는 뉴욕시는 겨울의 흔적 을 그대로 보여 줍니 다. 눈이 많이 내린 모양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겨울의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공항에서 에어 트레인 (air train)으로 이동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눈 내린 다음날 오전..

나의 이야기 2010.06.02

코스타리카 - 카뇨 네그로

니카라과 국경에서 4킬로 미터 떨어진 코스타 리카 북쪽 마을인 로스칠레스에서 남쪽으로 20킬로 미터 지점에는 열대 식물들과 철새 이동 서식지 로 잘 알려져 있는 카뇨네그로 라는 자연보호 구역이 있습니다. 잔잔한 강물을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 많은 야생동물 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방이 열려 있는 배의 구조는 자연 동물 감상을 위해 제작된 듯 보입니다. 나쁜 녀석들로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쥐들입니다. 항상 떼를 지어 큰 나무 또는 지붕 아래에 붙어 있는 녀석들입니다. 350 여 종 이상의 새들이 이곳을 거쳐 가거나 머무른 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노랑부리 저어새라고 합니다.(spoon bills ) 세 가지 종류의 야생 원숭이들 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 다운 색을 지니고 있는 새들입니다...

세상 이야기 2010.06.01

뿌리를 찾아 서 2. - 시 어머니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돌아가신 저의 시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은 에디르네 ( Edirne )라고 불리는 터어키의 북서부에 위치한 곳입니다. 발칸 반도의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터어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트라키아 반도로 일명 유럽 쪽 터어키에 속하는 곳 입니다. 그리스 와는 7킬로 미터 , 불가리아 와는 20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곳 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어머니께서는 항상 본인들은 유럽인임을 강조 하셨읍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년도 더 지난 아주 오래전에 이곳을 지나 그리스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곳이 나의 삶과 관련이 있는곳이 될 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폐허가 되어 버린 이 유대교 회당의 규모는 번성기의 유대인 공동체의 크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구 14..

나의 이야기 2010.05.29

뿌리 를 찾아서 1.- 시 어머님의 고향 에디르네 (Edirne )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 은 재미가 있습니다. 일단 창 밖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이니 나와는 직접적 으로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사건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적 으로든 간접적 으로든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건 문을 열고 창 바깥으로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장면 들은 이스탄불의 구 시가지 모습입니다. 유대인이신 나의 시부모님들은 터어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스라엘로 이주해 오신 분 들입니다. 유대인의 방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벌써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시작은 중세 스페인으로부터 하겠습니다. 방랑하던 유대인들이 제법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 ..

나의 이야기 2010.05.28

하느님 을 경외하는 사람들

거룩한 땅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라엘에서 특히 예루살렘은 아름답고 자비로운 신의 터전입니다. 유일신 하느님을 경외하는 세종교의 성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는 참으로 감동 적입니다. 관광객들 에게는 그저 중요한 사건의 한 장소로 비추어질 수 있는 이곳이 종교인들 이거나 종교와 무관한 삶을 살아가는 비 종교인 이거나 모두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곳입니다. 유대교의 무너져 버린 성전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서쪽 벽 이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에게 통곡의 벽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유대인들 에게는 오늘날 성전을 대신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유대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찾는 듯 보입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저녁 유명한 랍비의 기일을 기억하는 종교인들이 떼를 지어 올리브 산..

아름다운 제천 나들이

모처럼 마음이 한가한 날입니다. 지난 일상 탈출을 정리하기에는 안성 맞춤인 오늘입니다. 배론 성지를 찾아갔을 때 하루 유숙 한 곳이 바로 탁사정입니다. 치악산에서 발원하여 충주댐 상류인 상탄 지역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봉양읍 구학리 절벽과 어우러진 곳으로 절벽 위에 탁사정 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제천 10경 중 하나이며 제9경 에 속합니다. 이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탁사정 이란 이름은 중국 초나라 시인 굴원의 어부가 중 청량지수에서 " 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 발을 씻는다 " 이라는 구절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 선조 19년 인 1568년에 제주 수사 임응룡이 고향에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서 심고 팔송이라 명명하고 "팔송정 "이라 헸다 합니다. 허물어진 팔송정을 후..

일상 탈출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