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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2- 짧은일기

동지가 지나면서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니 낮이 길어진다. 입춘이 지나니 무척 포근해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날 보다 조금 늦었다 생각하며 길을 나서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침 전화기를 들고 나온 산책길. 사진으로 담아보지만. ...... 슬프게도. 표현 불가능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 있음이 큰 감사로 다가오는 저녁이다. 모든 떨어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지는 해도, 낙엽도, 낙화도. 붉은 노을도. 저문해는 다시 뜨고 낙엽도 꽃도 다시 피어나니 더 아름다운 것. 희망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그런 시가 있었다. 오늘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날은 그리운 고향을 그리워하자" 고유명절 아름다운 ..

나의 이야기 2021.02.10

짧은일기-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코로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이다. 아침부터 문자 메시지가 온다. 1차 접종후 21일이 지났으니 예약하라는 문자다. 참고로 코로나백신 1차 접종후 화이자 백신은 3주후 , 모더나는 4주 후에 다시 접종해야 한다. 이미 예약 날짜를 정해 주었으면서 또 연락이 오는 것은 컴퓨터가 일원화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잊고 있었다면 일깨워 주는 것 이니 좋은 점도 있다. 예약 시간에 맞춰 1차때 접종한 진료소에 갔더니 헐!!! 진료소 문은 닫혀 있고 안내문만 입구에 썰렁하니 붙어 있다. 정작 연락을 받아야 할때는 알림이 없이 안내문으로 대신? 폐쇄 이유도 없이 다른 두 곳의 접종 장소가 적혀 있다. 아마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는가?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서 문의하러온 아주머니는 갑작스런 상황에..

나의 이야기 2021.01.29

아우님 생일 축하합니다 2021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모두들 움츠려 든 2020년을 지나고 이제 새롭게 2021년이 우리앞에 서있네 , 아우님 그간 안녕하신가? 신기하게도 자네 생일은 음력으로 마지막 달에 들어 있으면서 윤달에 따라 어떤 해는 한 해에 2번이, 어떤 해는 없이 지나는구먼. 2019년에는 1월과 12월에 자네 생일이 와서 두 번의 편지를 썼는데 2020년의 생일이 오늘 돌아오니 2021년에 새해 인사와 함께 이 편지를 쓰게 되었네. 갑자기 무슨 장미 꽃다발이냐고 묻는다면 이 꽃은 자네가 아니라 자네를 낳아주신 우리 어머니께 드리는 것이니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달하시면 좋을 것 같구먼. 어차피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세상에 왔으니 우리의 생일날에 인사를 받아야 할 분은 어머니라는 생각에는 항상 변함이 없다네. 일단..

산책길 -짧은 일기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감기 증상이 오래되어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음성으로 나왔다. 감기 증상이 계속되니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심적으로 불편했다. 담당 의사에게 물었더니 폐 사진에 이상 없으니 그냥 맞으라고 한다.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은 친구들에게 물어 보니 다들 괜찮다 하여 1차 접종을 지난주에 했다. 때 맞추어 이스라엘 정부는 세번째 전면 봉쇄령을 내려 집 밖으로 1킬로미터 이상 나가면 안 된다 하여 꼼짝없이 집콕하며 지냈다. 그동안 계속 집콕하며 시간을 보냈더니 답답하기도 하고 증상도 완화된 듯하여 오랜만에 산책을 나서본다. 한국은 눈 소식과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모두가 야단들인데 우리 동네 산책 길은 집콕하는 사이에 어느새 봄이 와 있다. 초록색을 가진 예쁜 새들이 모여 있어 사진을 찍으려 ..

나의 이야기 2021.01.12

마드리드- 프라자 마요르

코로나 비대면 시대를 살아 가면서 지난 여행의 앨범들을 하나, 둘 열어 보게 되었습니다. 10년전 오늘은 여행지에 있었는데 지금은 하늘길이 막혀 어딘가로 떠날 생각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여행지를 회상하며 오늘 지난 여행의 추억을 다시 발행하려 합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준 선물이 있다면 내 이웃과 친구와 가족에게 좀더 가까이 마음으로 다가가게 하고 일상의 바쁨을 멈춤으로 만들어 좀더 성찰의 기회를 가지게하며 엣 추억의 앨범들을 찾아보게 한 것 입니다.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듯이 문득 그리운 여행지도 있습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제게 그런 곳 입니다. 이글은 2010년 1월4일 발행 한 것을 블로그가 바뀌며 사진 방향이 잘못 된것을 수정하여 오늘 다시 발행 합니다. 오랜만에 문명 세계로 돌아..

세상 이야기 2021.01.07

2020년 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긴 터널을 지나 왔습니다. 2020년은 참 길고도 힘든 터널 이었습니다. 내 이웃을, 내 가족을,내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날수 없는 이상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사람이 두려워지는 세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내친구를 ,내 이웃을, 바이러스 보균자로 여기게 했던 어둠의 터널. 이제 그 어둠을 지나 빛이 함께하는 2021년이 되길 바랍니다. 갈릴리 호수의 마지막 석양을 봅니다 . 이곳에서 활동했던 ,빛으로 오셨던, 그 선한 분을 한해의 마지막 날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 갈릴리 호수의 석양과 갈릴리 호수의 여명이 모든 사람의 희망이 되길 기도 드립니다. 갈릴리 호수를 함께 순례했던 모든 분들이 2021년에도 희망을 잃지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친구들과 가족들과 이웃들을 자유롭게 만날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길 바랍니..

성탄절 아침에 쓰는 짧은 일기

파티가 끝났다. 많이 걱정했는데 모두들 행복해하며 모처럼 좋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는 사람들과의 대면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손님을 초대하는것 도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래도 이렇게 지나 버리면 안될듯 하여 오랜만에 좋아하는 친구들 몇몇과 가족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저녁 식사를 마치고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부터는 다시 봉쇄를 시작한다 하여 연말 국내 여행도 자동 취소되었으니 성탄 전 날 밤에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건 행운이 되었다. 파티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갔다. 빈 술병과 와인잔은 쓸쓸함 보다 함께 피워낸 이야기꽃들의 여운이 남아 있다. 해마다 성탄절이 오면 잊고 있던 사람들을 기억해내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며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하는데 ..

나의 이야기 2020.12.25

베이트 구부린 (Beit Guvrin)텔 마레샤(Tel Maresha)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으로부터 남서쪽 방향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2014년에 등재된 텔 마레샤 베이트 구부린 동굴입니다. 이 국립공원은 쉐펠라 (유대 저지대,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평지 , 보통 해발 250미터 에서 350미터 )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레사 (기원전 8세기에서 1세기)와 베이트 구부린 (기원후 1세기에서 10세기 )은 다양한 문명과 접촉하며 발전되어온 장소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수아서에 유다 지파에 속한 땅의 이름에 등장합니다.(여호수아 15:44) 르호보암(르하브암 )이 요새로 만든 곳 도 이곳입니다.(역대하 11:8) 기원전 9세기 초에는 에티오피아(구스) 사람 세라(제라 )가 유다를 공격 하여 아사 왕이 마레사의 츠파타 ..

요타 파타( Jotafata),요드팟 (Yodfat)갈릴리 요새

이스라엘은 기원전 63년 이후로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살고 있었다. 헤롯 대왕을 왕으로 세우고 유다를 통치 했으나 그가 죽자 로마 총독의 직할 지배를 받는다. 가이사리아의 폭동(기원후 66년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싸움으로 삽시간에 유대인 2만 명이 집단 학살을 당한 사건 ) 으로 시작된 유대인들의 반란은 유대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로마 황제 네로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베스파니아누스 장군을 파견한다. 이때 예루살렘의 지도층은 젊은 제사장 가문의 요셉 벤 마타티야후를 갈릴리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요셉 벤 마타티야후 , 그가 바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이다. 오늘의 탐방 장소는 바로 요세푸스의 변절? 과 투항? 자기 합리화? 신의 계시? 가 함께 일어났던 요타파타 전투의 갈릴리 요새이다. "유대 국을..

헤로디온 (Herodion)과 헤롯대왕(king Herod the Great)

성경에 아주 짧게 몇 자 등장하는 이스라엘 임금이 있다. 폭군으로 등장해 베틀 레헴 일대의 두 살 이하의 모든 사내아이들을 죽이라 명령한 임금 (마태 2:16 참고) 그가 바로 헤롯 대왕이다. 성탄절이 돌아오는 12월이 되니 헤롯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늘의 탐방 장소는 헤롯 왕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그의 여름 궁전 헤로디온이다. 여름 궁전이고 굳건한 요새이며 , 그의 승전을 기념한 건축물로 그의 이름을 가진 그의 영원한 안식처가 된 인공 산, 헤로디온을 찾아본다. 헤로디온 정상에서 예루살렘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산 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마을 설명서 유대 정착촌과 아랍마을 왕궁의 가장 높은 부분의 뒤쪽 , 정상에서 내려다본 주변의 모습들 주차장과 건너편 마을 , 유대 정착촌과..